당선자에게 듣는다 -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당선자

지역내일 2010-06-21
당선자에게 듣는다 -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당선자

“구청때문에 가슴아픈 주민 없을 것”

“10년 세월을 기다리며 어떻게 하면 남이 아픈지 아프지 않는지 잘 알게 됐습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당선자는 “ 구청장이나 구청 때문에 힘들고 가슴 아픈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민선2기 용산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주민들에게 44만원어치 밥을 샀다는 이유로 2년만에 낙마했다. 10년을 기다렸다. 선거때만 나왔다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역에 살면서 주민과 호흡하고 함께 준비해왔다. 성 당선자는 “주민들이 그걸 평가해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구청장 10년만에 지방정권 교체를 이룬 만큼 공무원 조직이 동요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성 당선자는 “구청장이 바뀐다고 해가 서쪽에서 뜨지 않는다”며 “단체장이 바뀐다고 조직이 균열되거나 위기가 생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제도 역사가 일천해서 공무원들이 주민이 아닌 당선자나 낙선자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지역사회 엘리트이자 주민들 공복입니다. 주민에 충성하면 됩니다.”
그 역시 지역주의나 서열·당파를 타파하고 실력과 일로 공무원을 평가할 계획이다. 성 당선자는 “공무원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단체장 역할”이라며 “근무평정도 주민과 조직에 대한 기여도로 따지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들에게도 현재 업무 우선순위가 뭔지, 업무추진에 어려움은 없는지 파악하는데 집중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수위는 그간의 잘잘못을 따지고 감사하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산 전 지역 중 80%가 재건축·재개발 지역인 만큼 취임 전부터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성 당선자는 “현재 한 곳도 제대로 진행되는 곳이 없다”며 “소통이 부족했고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둔 결과”라고 단언했다. 그는 ‘제2의 용산참사’를 막을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 책임자부터 건축 공무원, 찬성·반대 주민, 세입자 비대위까지 모두 포함하는 협의체를 구청장 직속으로 만들어 대화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나갈 계획이다. 성 당선자는 “건설업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민이 주인되는 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가지는 우선할 부문은 교육이다. 용산에서 상명여중고가 떠나고 수도여고가 떠났다. 단국대를 내보내고 그 부지에는 아파트를 지었다. 성 당선자는 “교육에 희망이 없다”며 “아이들 울음소리가 없는 동네는 미래가 없다”고 일갈했다. 현재 25억원 수준인 교육예산을 200억원까지 확대해 교육특구를 만들기로 하고 교육감 교육의원 당선자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터미널이 용산에 예정돼있어 서울시와의 관계설정도 관심을 끈다. 성 당선자는 한나라당 서울시장에 민주당 구청장 다수인 구조에 대해 “시민들을 위해서는 더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서울시의 일방독주에 제어할 구청장도 없어 문제가 있는지조차 몰랐지만 이제는 서로가 의논하고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장현 당선자는 “용산구민 서울시민을 위해, 공익을 위해 하는 일인데 여야 구분이 있겠는가”라며 “방법에 차이는 있겠지만 대화가 안될 이유는 없다”고 자신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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