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머지않아 터진다”

서울 및 수도권 전세 ‘안갯속’ … 일부지역서 미입주 대란 일어날 것

지역내일 2010-07-05 (수정 2010-07-05 오전 9:35:09)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 전문가 37명 설문조사

많은 전문가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문제가 하반기나 내년에 터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부동산 및 주택분야 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4.9%가 PF 우발채무가 문제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PF우발채무가 문제되는 시기로는 ‘내년 이후’가 19명(51.4%)이었고, ‘올 하반기’가 5명(13.5%)이었다. 지난 6.25 구조조정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지 않거나,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머지않아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PF 문제가 해결됐다’는 응답은 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12명)은 응답을 하지 않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외에 다른 제2금융권에도 PF 우발채무가 확산되고 있으며, 부동산경기 침체로 PF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대주단의 협약이 내년에 만료되는 건설사와 PF자금의 경우 주택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위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응답자들은 PF 우발채무에 대한 대안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운영하는 토지은행의 문제토지 매입 △건설사 및 저축은행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부실시행사 퇴출 △건설사가 부담한 신용공여부분을 대체할 보험제도 개선 △건설사 지급보증 중단 등을 요구했다.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약세 =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많은 응답자들이 서울 및 수도권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 및 수도권지역 매매시장에 대해 ‘약보합’과 ‘떨어진다’에 응답한 사람은 각각 21명(56.8%), 8명(21.6%)이었다. 반면, ‘가격이 오른다’와 ‘강보합’, ‘변동 없다’에는 각각 2명(5.4%)이 응답했을 뿐이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지역의 전세시장과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응답이 엇갈렸다.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에 대해서 ‘오른다’와 ‘강보합’은 각각 6명(16.2%)과 16명(43.2%)이었다. ‘약보합’과 ‘내린다’는 응답은 각각 11명(29.8%)과 1명(2.7%)이었다. ‘변동 없다’도 3명(8.1%)이 응답했다. 강세(오른다, 강보합)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59.4%)이 다소 많았지만 약세(내린다, 약보합) 전망(32.5%)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미분양이 쌓인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른다’고 전망한 전문가는 1명(2.7%)도 없었지만 ‘강보합’에는 11명(29.8%)이 응답했다. ‘약보합’과 ‘떨어진다’는 응답자도 각각 8명(21.6%), 10명(27.0%)이나 됐다. ‘변동 없다’에도 8명(21.6%)이 응답했다. 지방 아파트 시장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반기 관심높은 부동산 상품(복수응답)’으로는 오피스텔(26명, 70.3%)과 재건축아파트(7명, 18.9%), 토지(6명, 16.2%) 등이 꼽혔다.

◆하반기 민간분양 감소할 것 = 하반기 민간분양 증가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감소’(20명, 54.1)가 ‘증가’(9명, 24.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증가를 전망한 전문가 중에는 “건설사 사업예정지역에 대한 금융비용 증가로 다시 밀어내기식 분양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민간분양 물량과 공공분양 물량의 가격차이, 건설시장 위축 및 구조조정, 주택구매력 약화 등이 하반기 민간건설사 분양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훨씬 많았다.
준공된 아파트에 계약자들이 입주하지 않는 ‘미입주 대란’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미입주 대란을 예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22명(59.5%)이 ‘터질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10명(27.0%)은 ‘터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무응답자(7명, 18.9%) 중에는 ‘대란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입주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신중한 답변도 있었다. ‘미입주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는 서울에서 은평 뉴타운 지역과 일산(고양 덕이, 식사)과 파주(교하신도시), 남양주, 용인(신봉) 등이 꼽혔다. 일부는 인천 송도·청라와 세종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아파트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대세하락론’에 대해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대세하락이 없다’에는 16명(43.2%)이 답했다. 그러나 ‘대세하락 가능성 있다’에는 2명(5.4%)이, ‘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다’에는 16명(43.2%)이 응답했다. 이런 결과를 볼 때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세하락론’에 대해서는 좀 더 치열한 논의와 분석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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