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 친환경 로컬 푸드

지역내일 2010-07-12 (수정 2010-07-12 오후 4:50:59)

우리집 행복한 식탁의 비밀
‘로컬 푸드’(농민+소비자+환경 살려요!) 로 지키는 건강한 밥상
성남·용인 친환경 로컬 푸드, 학교 급식과 가정으로 소비 확산

용인 신갈에 사는 김은미(39)씨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정란의 단골 고객이다. 우연히 직거래 장터에서 접한 계란이 바로 오늘 아침 건강한 닭이 낳은 따끈한 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씨.
“집에 와서 계란 후라이를 해먹었는데 노른자도 탱탱하고 일반 계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백하고 고소하더라고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유정란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같은 용인지역에서 오늘 가져온 알이라 생각하니 그저 신기하더라고요. 아이들도 너무나 맛있어 해서 이후론 쭉~ 단골이 되었답니다.”
이 같은 예는 비단 김 씨 뿐만 아니다.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이미래(40)씨는 ‘경기사이버 장터’에서 채소와 고기, 된장 등을 구입해 먹는다.
“용인이나 양평, 혹은 여주 등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먹을거리들이 모두 모여 있는 장터여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품목도 다양하고 특히 생산농가에서 유통과정 거치지 않고 바로 택배로 보내 줘 무엇보다 신선함을 보장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지역 농가와 건강한 밥상…게다가 환경까지 살린다고?
이처럼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을거리를 소비하자는 ‘로컬푸드’ 움직임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것은 성남과 용인지역에서도 친환경 로컬 푸드 농가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다.
성남시농업기술센터의 홍사립씨는 “2~3년 전부터 성남 고등동과 태평동 일대의 작목반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흐름이 만들어 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은 초기 시작 단계지만 지역의 환경도 살리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예는 성남 고등동의 ‘등자배’다. 선친 때부터 20년간 배 농사를 지어 왔다는 과수 농가의 이평열씨는 “지난 2000년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배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며 “2005년에 친환경 인증을 받고 전량 지역의 성남농협 각 지부에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가을 수확 철이면 인근 지역에서 직접 농가로 찾아와 배 수확 체험도 해보고 배를 실컷 먹어도 보고 또 원하는 만큼 구입도 해가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씨가 재배하는 친환경 등자배는 현지에서 구입할 경우 7.5kg 1박스에 2만원~2만 5천 원 선(011-759-8891)이다.
이 같은 예는 용인시에 와서는 봇물을 이룬다.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 등록된 친환경  작물 재배농가의 수는 100여 곳이 넘는다. 이들이 생산하는 품목은 상추, 오이, 고추, 버섯, 콩, 시금치 등 계절 채소를 비롯해 무항생제 계란과 닭, 저농약 배와 오리농법 쌀 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용인은 로컬 푸드의 천국
이처럼 다양한 용인지역의 친환경 로컬 푸드는 작은 규모의 개인 농가부터 작목반 형태로 모여 재배를 하는 곳 등 다양하다.
용인시농업기술센터의 유옥자씨는 “용인지역은 도농 복합 도시다보니 도시와 가까워 판로 확보가 원활하고 농지가 대부분인 처인구 쪽에서는 농가들이 많아 지역 농산물을 비교적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인시 남사면에서 친환경 오이를 재배하는 이상엽(011-799-7728) 대표는 “중국산 저급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사용해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며 “한번 드신 손님들은 아삭한 오이 맛을 잊지 못해 단골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이곳에서 오이를 구매 해 먹어본 김희자씨는 “이곳 오이처럼 맛있는 오이는 처음”이라며 “얼마 전에는 이곳 오이로 오이지를 담궜는데 꼬들꼬들하고 싱싱한 오이지 맛에 온가족이 맛있다고 야단법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용인지역에서는 농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도 많다. 아이들과 직접 생산현장에 가서 농가의 작물재배 현장도 체험해 보고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더욱 반가움을 준다.
대표적인 농가 체험 마을은 웬떡마을(031-333-2777)의 떡 체험이나 농도원 목장(031-321-0445)의 낙농체험과 치즈 만들기, 호박등불마을(010-5624-1044)의 마을체험 과 호박 구매 등이다.
용인시 예비 사회적 기업인 친환경 유기농 매장 ‘내리사랑’의 이도건 대표는 “로컬 푸드를 이용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순환 고리를 만드는 일”이라며 적극적인 소비를 권장했다. 한편 내리사랑(070-8802-3771)에서는 친환경 로컬 푸드를 주문, 배달하는 ‘장바구니'' 사업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인터뷰 - 용인시 ‘알찬 유정란’ 박진용 대표
“우리 농장 닭들은 음악을 좋아해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 친환경 인증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는 ‘알찬 농장’의 박진용(31)대표. 농장 일을 하기 전 유통업에 종사했던 그는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유통과정의 여러 문제점들을 보며 신선하고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하고픈 꿈을 꾸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출발이 그를 농장 주인으로 탈바꿈 시켰다.
“신선하고 몸에 좋은 계란을 드리고자 자연에 가까운 축사도 짓고 닭들의 습성에 맞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었어요. 닭들이 비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지 않고 넓은 축사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자연 상태에서 암컷과 수컷이 교미를 통해 살아있는 유정란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사실 원리원칙만 잘 지키면 닭에게 항생제나 산란촉진제를 쓰지 않고도 생육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박 대표는 강조한다.
“항생제를 꼭 써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더라고요. 닭이 생활할 수 있는 축사에 방역을 잘해주고 병아리 때 예방접종을 잘 해주면 건강한 생육환경이 조성돼요. 정석대로만 하면 그리 어려운 게 아닌데 무조건 생육을 빠르게, 일손도 줄여야 하니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써왔던 거죠.” 박 대표는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중요 해진 만큼 1년에 2번씩 닭들을 검사하고 있다. 항생제, 살모넬라균, 수질 검사들을 실시하고 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소비자에게 오픈하면서 신뢰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닭들은 습성이 돌아다니며 흙도 먹고 모이도 먹도 또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하죠. 그런 닭의 습성을 거스르지 않는 환경을 마련해 주면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건강한 알을 생산하게 되죠.” 박 대표는 소리에 민감한 닭들을 위해 잔잔한 음악도 들려주며 생육환경에 애를 쓴다. 그래서일까 알찬농장의 유정란은 계란 노른자를 잡고 흔들어도 터지지 않을 만큼 탱탱한 신선도를 자랑하며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생산된 계란을 포장해 바로 보내드리는 시스템이라 적어도 하루~ 이틀 안에는 계란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그렇게 오늘 농장에서 태어난 알이 소비자 가정의  저녁식탁에 오를 수 있는 거죠.”
박 대표는 지역의 단골손님들을 농장으로 초대해 야외파티도 열어보고 닭들의 건강한 사육환경도 설명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에 강한 책임과 포부를 나타냈다. 한편 알찬농장 유정란 가격은 30개 한판이 직거래 장터에서는 8천 원, 온라인 쇼핑몰(용인장터)에서는 만원 내외에 구입이 가능하다.
문의 010-8652-9625
권미영 리포터 

성남ㆍ용인 친환경 로컬 푸드, 이곳에 가면 만난다

성남시 직거래 장터
성남시 농협 주요 지점에 개장된 직거래 장터는 성남시 관내에서 생산된 양채류, 버섯류 및 육류, 축산물을 판매하여 지역 주민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지역 생산농가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는 로컬 푸드의 장으로 매년 3월에서 11월까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 성남농협 하대원 지점
매주 목요일 : 중앙 시장 맞은편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 주차장
매주 금요일 : 농협 정자지점  

용인시 직거래 장터
지역 농가의 수입창출과 도시와 농업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주로 지역의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은 남사의 오이, 원삼의 유정란, 상촌의 된장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침에 생산농가에서 신선한 농작물을 바로 가져와 유통 과정 없이 판매가 이루어져 가격과 품질에서 우수함을 자랑한다.
매주 수요일-용인시청 문화예술원 앞마당
매주 목요일-용인시 여성회관 앞마당
매주 금요일-용인시 기흥구청 앞마당

온라인 직거래 장터 
용인장터(http://www.yicityfarm.co.kr)
용인시가 운영 지원하는 믿을 수 있는 농·특산물 직거래 사이트다. 복잡한 중간 유통과정 없이 용인시 농가와 직접 연결, 생산지 가격 그대로 소비자에게 공급해준다. 특히 경기도에서 엄선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100% 용인시 농ㆍ특산물을 직접 쇼핑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와 상품 배송비도 없는 완전한 직거래 쇼핑몰이라 소비자는 산지에서 바로 산 것과 동일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경기 사이버 (http://kgfarm.gg.go.kr)
경기도지사인증 농·특산물인 G마크 우수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다.
경기도내에서 생산한 우수 농ㆍ특산물 생산 농가 및 업체를 선정, 도지사 인증 통합 상표(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농산물 리콜 제도를 실시해 품질에 불만이 있을 때는 구입 후 2일 이내에 즉시 반품과 교환도 가능하다. 경기도 각 지역마다 ‘용인장터’, ‘안성장터’, ‘ 여주장터’등이 카테고리 별로 묶여 판매가 이루어진다.
권미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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