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전임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 열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위원장이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금속노조는 내주 총파업을 겨냥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일부 사업주들은 단협으로 보장하던 노조지원을 끊는 등 노조를 압박중이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타임오프제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그는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서민 정책 폐기와 전면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한다”며 “노사관계의 국제기준인 ILO기준협약에 따라 개악노조법을 개정하고 세계 최하위 수준인 ILO협약 비준수준을 높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사무실 전화를 끊는 것은 전임자임금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노조총회와 교육시간에 참가하는 일반 조합원들을 무급처리 하는 것은 어디에 근거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14일 타임오프 관련 단체협상 미타결사업장을 중심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13일부터는 매일 오후 7시 정권을 규탄하는 릴레이 촛불집회를 갖는다. 17일엔 공공운수노조가 타임오프 규탄 결의대회를 연다.
금속노조는 오는 21일 4시간 총파업 계획을 세우고 준비중이다. 간부들은 13일부터 총파업 성사를 위해 주요 임원들이 사업장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순회를 실시한다.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에 기아차 GM대우 두산계열사 S&T계열사 등이 파업에 동참하고, 이미 임단협을 체결한 타결사업장까지 참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중 서울 구미 창원 등에서 조합원 집회를 대규모로 갖는다.
보건의료산업노조는 14일 전국의 지부 전임자들이 전남대 병원으로 집결해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다. 전임자 처우 보장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전남대 병원 노조는 1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사업장에서도 타임오프를 둘러싼 갈들이 격화되고 있다.
타임오프와 관련해 노사간 극심한 대립상태인 기아차 노조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현재 진행중인 교섭상황에 따른 쟁의전술을 논의한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송성호 부위원장은 “현재 실질적인 교섭이 어려운 상태”라며 “쟁대위에서 향후 구체적인 투쟁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번주부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이미 지난 7일부터 대의원 68명이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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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타임오프제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그는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서민 정책 폐기와 전면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한다”며 “노사관계의 국제기준인 ILO기준협약에 따라 개악노조법을 개정하고 세계 최하위 수준인 ILO협약 비준수준을 높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사무실 전화를 끊는 것은 전임자임금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노조총회와 교육시간에 참가하는 일반 조합원들을 무급처리 하는 것은 어디에 근거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14일 타임오프 관련 단체협상 미타결사업장을 중심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13일부터는 매일 오후 7시 정권을 규탄하는 릴레이 촛불집회를 갖는다. 17일엔 공공운수노조가 타임오프 규탄 결의대회를 연다.
금속노조는 오는 21일 4시간 총파업 계획을 세우고 준비중이다. 간부들은 13일부터 총파업 성사를 위해 주요 임원들이 사업장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순회를 실시한다.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에 기아차 GM대우 두산계열사 S&T계열사 등이 파업에 동참하고, 이미 임단협을 체결한 타결사업장까지 참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중 서울 구미 창원 등에서 조합원 집회를 대규모로 갖는다.
보건의료산업노조는 14일 전국의 지부 전임자들이 전남대 병원으로 집결해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다. 전임자 처우 보장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전남대 병원 노조는 1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사업장에서도 타임오프를 둘러싼 갈들이 격화되고 있다.
타임오프와 관련해 노사간 극심한 대립상태인 기아차 노조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현재 진행중인 교섭상황에 따른 쟁의전술을 논의한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송성호 부위원장은 “현재 실질적인 교섭이 어려운 상태”라며 “쟁대위에서 향후 구체적인 투쟁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번주부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이미 지난 7일부터 대의원 68명이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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