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치과대학 록 동호회 ‘덴타폰’

8월 14일, 덴타폰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열려

지역내일 2010-07-23 (수정 2010-07-23 오전 10:09:45)




치과의사 60여 명이 진료실을 벗어나 무대에서 기타와 드럼을 치며 록 음악을 연주한다. 치과의사들로서의 일상을 벗어나 록 밴드로서 음악과 삶에 대한 열정을 담아내는 이들은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출신 록 동호회 ‘덴타폰(Dentaphone)’. 동호회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4일 오후 6시 MBC롯데아트홀에서 ‘History''라는 타이틀로 기념공연을 펼친다.




전문직 종사자들의 건강한 생활문화 현장

덴타폰은 1980년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학생들의 그룹사운드로 출발하여 현재는 졸업생 치과의사들의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록 동호회로, 갓 치대를 졸업한 20대의 젊은 치과의사부터 개업의로 활동하는 50대 중년의 치과의사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치과의사들 12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단 당시에는 악기도 변변치 않고 연주할 공간도 마땅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부곡동에 전용 스튜디오를 갖추고 10개의 팀들이 한 달에 2~4차례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또한 매년 2회에 걸쳐 크고 작은 정기연주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MBC 대학가요제와 부산 락 페스티발에도 참가한 경험은 거의 수준급에 가까운 연주 실력을 가늠하게 한다.
치과의사로서 병원 진료와 전공 관련 공부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이지만, 120여 명의 단원들이 한결같이 동호회 밴드 연습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이유는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 때문이라고.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를 형님, 오빠, 동생으로 부르며 음악을 통해 인간적인 유대를 맺어나가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뿐만 아니라 같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결속력도 공고해진다. 이렇듯 음악을 매개로 오랫동안 쌓아온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덕분에, 덴타폰에만 오면 치과의사라는 사회적 지위나 중년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감도 한결 가벼워진다.




록 음악 통해 선·후배간의 추억 공유

이번 30주년 기념공연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노철민 씨(진부부치과 원장)는 “친목 도모를 위해 만나서 식사나 술만 마시는 동호회였으면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서로 악기를 가르쳐주고 배우며 함께 연주하는 과정들이 서로는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되어 지속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강렬한 사운드와 스피드한 속주를 특징으로 하는 록 음악을 통해 일상으로부터의 건강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덴타폰 만의 매력일 것이다.
이번 30주년 기념공연에서도 이러한 록 음악의 정수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하드록의 전설로 꼽히는 딥 퍼플(Deep Purple)의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에서부터 헤비메탈의 신화 메탈리카(Matallica)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에다, 일명 ‘오페라 락’을 완성한 그룹 퀸(Queen)의 불후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bsody)’에 이르기까지 거의 록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여기에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이문세의 ‘붉은 노을’,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김경호의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가 곁들여져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의 묘미를 더한다.  
전체 공연 프로그램이 ‘History''라는 주제에 걸맞게 치대 재학생 밴드의 축하 오프닝 무대로 시작해 시대 순으로 이어지며, 지난 30년간 덴타폰 회원들의 활동기록을 담은 동영상도 LED로 상영되어 추억을 되새긴다. 회원들의 2세로 구성된 덴타폰 주니어밴드의 스페셜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덴타폰의 송현수(미치과 원장) 회원은 “밴드가 주는 연주의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마음 맞는 사람끼리 같은 추억을 공유하면서 함께 늙어간다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라며 “다음 공연에는 어떤 곡을 어떻게 연주하지… 의상은 어떤 것을 입을까… 이런 행복한 고민 속에 벌써부터 30주년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맘이 설렌다”고 말한다.




치과의사로서의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음악을 통해 건전한 여가생활과 동문 간의 친목을 다져온 덴타폰은 30주년 기념 공연 이후에도 덴타폰 1기들의 환갑연 공연과 주니어 밴드의 활동 등의 즐거운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연 안내 및 초대권 배부: 051)853-2341. 관람료 무료.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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