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요금은 올랐지만 서비스는 내렸다"

강화운수 150대 버스카드 사용 안돼

지역내일 2000-08-23

김포지역 버스요금이 20% 인상된 반면 서비스 수준은 예전 그대로라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
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8월1일 버스업체 경영난을 이유로 버스요금을 올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
인상을 결정하며 "버스카드제를 적용시킨다"는 명목으로 버스카드 사용 시 요금 할인혜택을
내세우기도 했다. 현금을 내면 1200원이지만 버스카드를 사용하면 1100원으로 10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김포시를 운행하는 버스 중 대다수가 카드인식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어 이용객의 불만이 고조된 것이다. 한 소비자 단체는 "버스카드를 사용하면 경영이 투명하게 되고, 초기투자를 해야하는데 버스업체에서 좋아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절반 이상이 버스카드 사용 안돼

현재 김포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강화운수와 김포교통 두 곳이다.
강화운수가 150여 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김포교통이 40여 대를 운행한다. 이중 강화운수 노
선버스에 카드인식기가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은 1200원을 꼬박 현금으로 내야 한다.

김포시청 홈페이지 시민의견란을 보면 강화운수에 대한 주민 불만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버스카드 사용을 적극 건의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매일 버스를 이
요하는 사람은 하루에 500원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하루 500원도 큰
돈이다. 500원짜리 버스 130번도 카드가 되는데 강화운수 버스만 카드가 안된다"고 주장했
다.

이에대해 강화운수 담당실장은 "회사에서 카드인식기를 설치하려 했지만 카드인식기 제조회
사의 경영악화로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카드인식기 설치는 버스조합과 제조회
사간의 계약이고 얼마전 올 연말까지 모든 버스에 인식기를 설치하기로 협의했다"고 담당실
장은 밝혔다.

한편 카드인식기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현금승차 경우도 1100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우동의 한 주부는 "버스카드 할인 요금을 책정했다면 버스카드 인식기를 강제로라
도 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청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 버스카드 인식기 설치는 강제 이행 사항이 아니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현금
할인을 시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선 모습이라도 보여야"

시민 반발이 강화운수로 모이는 것에 대해 강화운수 관계자는 "강화운수가 총 14개의 노선
으로 2분에 한 대꼴로 김포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포시청 홈페이지
에 올라온 글은 "한 대를 운행하더라도 시민을 위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강화운수 서비스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회사측은 "불친절과 난폭운전, 무정차 운전에 대
한 지적이 많아 해당 기사를 문책했다"며 서비스 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김포시청은 버스 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고조되는데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
고 있다. 한 시민은 "김포시청이 버스업체에 끌려다닌다"며 "주민의 민원이 버스에 몰리고
있는데도 시정명령 한 번 안 내리고 있다"고 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버스카드를 비롯한 서비스 개선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강화운수 측에서는 "몇몇 문제있는
기사를 제재하도록 하겠다"는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버스카드 인식기 제조회사의 경
영난 문제에 대해 해당 제조회사 '인테크'측은 "경영난과 아무런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의 버스요금 인상안은 사단법인 경영정보연구원의 「2000년 경기도 시내버스 운
임요율 조정 원가계산 연구」를 기초로 결정됐다. 이 용역연구에 대해 경기도 지역 일부 시
민단체에서는 "서울이 올리니까 경기도가 따라 올리기 위한 방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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