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통해 교체된 경기도내 기초단체 대부분이 기존 시 상징(BI:Brand Identity)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BI를 교체해오던 잘못된 관행이 민선5기 들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남양주 과천 시흥 구리 등 8곳을 제외한 23곳의 단체장이 교체됐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가 시정구호는 바꾸되 BI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일부 보완해 사용할 방침이다. 재정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새 BI 개발은 물론 각종 시설물의 BI 교체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기존 도시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신임 채인석 시장이 ‘도시의 브랜드와 장기계획은 단체장 교체와 무관하게 계속돼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며 “브랜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2008년 ‘길이 열리는 화성시’ 슬로건과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창문을 형상화한 로고를 개발,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수원시는 기존 BI인 ‘Happy Suwon’을 그대로 두되 새 시장의 시정구호인 ‘사람이 반가운 도시, 휴먼시티 수원’을 보완해 사용할 방침이다. 김현광 수원시 기획팀장은 “예산문제를 고려해 기존 시설물은 교체하지 않고, 새 시설물에만 보조이미지를 첨가한 BI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004년 12월 4300만원을 들여 현재의 BI를 만들었다.
용인시는 BI를 계속사용하는 것은 물론 시정구호 교체작업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민선5기 시정구호로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시정구호의 고유 목적에 맞게 주요 공공시설에만 설치해 도시미관 저해요인을 방지하고 예산절감 효과도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시와 안산시도 기존 BI인 ‘A+ 안양’과 ‘Bravo Ansan’을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군포시(O₂군포)와 의왕시(Yes! Uiwang), 고양시(Let’s Goyang), 부천시(Fantasia BUCHEON)등도 BI교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BI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002년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 사용 중인 ‘e-푸른 성남’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BI 제작비용과 기존 BI가 새겨진 각종 시설물 교체비용까지 합하면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교체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기존 BI가 성남의 생활현실과 동떨어져 시민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와 BI의 대외인지도와 BI교체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도 새 BI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2004년 ‘MUEX’를 BI로 선정했으나 시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선4기부터 사용하지 않아 현재 사용 중인 BI가 없는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BI에 대한 규정이 훈령으로 돼 있어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상징물이 바뀌어 멀쩡한 시설물 교체에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민선5기에는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잘못된 관행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남양주 과천 시흥 구리 등 8곳을 제외한 23곳의 단체장이 교체됐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가 시정구호는 바꾸되 BI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일부 보완해 사용할 방침이다. 재정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새 BI 개발은 물론 각종 시설물의 BI 교체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기존 도시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신임 채인석 시장이 ‘도시의 브랜드와 장기계획은 단체장 교체와 무관하게 계속돼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며 “브랜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2008년 ‘길이 열리는 화성시’ 슬로건과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창문을 형상화한 로고를 개발,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수원시는 기존 BI인 ‘Happy Suwon’을 그대로 두되 새 시장의 시정구호인 ‘사람이 반가운 도시, 휴먼시티 수원’을 보완해 사용할 방침이다. 김현광 수원시 기획팀장은 “예산문제를 고려해 기존 시설물은 교체하지 않고, 새 시설물에만 보조이미지를 첨가한 BI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004년 12월 4300만원을 들여 현재의 BI를 만들었다.
용인시는 BI를 계속사용하는 것은 물론 시정구호 교체작업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민선5기 시정구호로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시정구호의 고유 목적에 맞게 주요 공공시설에만 설치해 도시미관 저해요인을 방지하고 예산절감 효과도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시와 안산시도 기존 BI인 ‘A+ 안양’과 ‘Bravo Ansan’을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군포시(O₂군포)와 의왕시(Yes! Uiwang), 고양시(Let’s Goyang), 부천시(Fantasia BUCHEON)등도 BI교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BI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002년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 사용 중인 ‘e-푸른 성남’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BI 제작비용과 기존 BI가 새겨진 각종 시설물 교체비용까지 합하면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교체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기존 BI가 성남의 생활현실과 동떨어져 시민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와 BI의 대외인지도와 BI교체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도 새 BI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2004년 ‘MUEX’를 BI로 선정했으나 시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선4기부터 사용하지 않아 현재 사용 중인 BI가 없는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BI에 대한 규정이 훈령으로 돼 있어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상징물이 바뀌어 멀쩡한 시설물 교체에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민선5기에는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잘못된 관행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