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흔하디흔한 파스타인 만큼 제대로 된 맛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궁금하다. 신선한 식재료는 기본, 가벼운 기교가 아닌 재료 고유의 맛과 조리장의 자부심과 정성이 담긴 파스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이 때문이다. 면 요리임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잖은 파스타를 먹으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맛집에서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한 끼 식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 끝자락 맛있는 추억을 남기기에 손색이 없는 두 곳을 소개한다.
김소정·윤영선 리포터
이태리의 맛과 분위기 그대로 ‘크림스페셜’
일마레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추구하는 일마레는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좀 더 편안하게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매장에 흐르는 칸초네와 오드리 햅번 사진들은 나폴리 레스토랑에 온 듯 아늑한 느낌을 준다. 올림픽 공원이 내다보이는 복층 구조의 인테리어 또한 깔끔하다.
피자와 파스타, 리조또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의 인기메뉴는 단연 파스타 종류다. 이 중에서 일마레 스페셜이 붙은 메뉴는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만족도 높은 음식.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일마레 스페셜 또는 크림소스를 이용한 일마레 크림스페셜이 그것이다.
특히 진하고 고소한 크림 맛을 한껏 품은 일마레 크림스페셜은 크림 소스, 치즈, 해산물로 맛을 냈다. 주문 즉시 조리한 파스타를 그릇에 옮겨 담아 얇은 빵 뚜껑을 덥고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나오기 때문 첫 느낌이 더욱 재미있다. 손님 앞에서 서버가 바로 4등분으로 커팅 해준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해물 특유의 짭짤하고 쫄깃한 맛과 생면처럼 탱글탱글한 면, 그리고 크림소스가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낸다. 조각난 빵 뚜껑에 스파게티 면을 싸먹어도 고소해서 감칠맛이 그만. 풍부한 크림소스는 크림과 버터를 꽤 많이 썼겠다 싶게 부드러움이 살아있으면서도 용케 느끼한 맛이 덜하다. 바로 이 맛이 많은 스파게티 매니아들을 끌어 모으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티 또한 소스 향에 의존한 강한 맛이 아니라 신선하고 좋은 재료 자체의 맛을 살렸다. 탱탱하게 탄력이 살아있는 면발에 토마토의 시큼한 맛과 짭조름한 해산물, 살짝 매콤한 소스가 고루 묻어난다.
메인메뉴 한 가지와 마늘빵, 샐러드, 커피가 함께 제공되는 점심세트 또한 추천메뉴다.
위치: 올림픽공원 남2문 건너편 GS 월드컵 주유소에서 올림픽공원 사거리 방향 대로변
(주소) 송파구 방이동 183-3 정화빌딩 1층
가격: 일마레 스페셜․일마레 크림스페셜 1만4000원, 런치세트(11시30분~2시) 1만3000원~2만2000원(모든 메뉴 부가세 10% 별도)
식사시간: 11시30분~10시(명절휴무)
주차: 가능(발렛파킹비 1000원)
문의: (02)3431-9955
생면과 신선한 식재료로 맛을 낸 ‘마레 비앙코’
라군47
석촌호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라군47’은 정통 남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대표메뉴는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으로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도우와 드레싱이 자랑거리이다. 또한 인공조미료와 트랜스지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도 특징. 특히 파스타의 경우 매일 신선한 생면을 직접 뽑아 파스타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식감이 부드러우며 많이 먹어도 위에 부담이 없어 인기가 많다.
파스타는 생면으로 만드는 것 외에 독특한 식재료로 맛을 낸다는 점에서 여느 레스토랑과 차별화되고 있다. 여러 가지 야채와 랍스터가 들어간 파스타, 전복과 매생이를 곁들인 건강식 파스타, 볼로냐 스타일의 와규 고기로 만든 소스 파스타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이 집의 추천 메뉴인 ‘마레 비앙코’는 새우, 관자, 모시조개가 듬뿍 들어간 오일 소스 생면 파스타로 신선한 해산물이 식감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큼지막한 새우와 관자 등이 올리브 오일 소스와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올리브 오일의 고소한 맛과 해산물의 감칠맛이 조화로운 궁합을 이뤄 독특한 풍미를 내는 것이 매력. 또한 토마토와 올리브, 구운 마늘 등도 곁들여 있어 다양한 재료의 맛을 골고루 음미할 수가 있다. 워낙 재료가 신선하고 풍부해 소스만 떠먹어도 감칠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다만 파스타면의 양이 다소 적은 점이 아쉬운 부분. 식전에 고소한 빵이 올리브 오일과 함께 나오며 런치타임에 갈 경우 커피가 후식으로 나온다.
피자 또한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매력으로 군더더기가 없으면서 풍미가 깊다. 루꼴라, 베이컨, 마요네즈 소스를 곁들인 담백한 피자인 ‘B.L.T,’ 버섯, 올리브, 소시지가 풍부한 ‘카프리초사’ 등이 대표적이다. VAT 10%별도.
위치: 잠실역 2번 출구로 나와 석촌호수 동쪽 호수가
(주소) 송파구 송파동 7-4 인희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명절휴무)
가격 : 마레비앙코 1만7000원, 볼로네제 1만6000원, B.L.T.피자 1만4000원
주차 : 가능
문의 : (02)412-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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