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씨, 유력인사 인맥만들기 분주

전직의원·정보기관 간부 회사 영입 … 특수대학원 겹치기 수강

지역내일 2000-10-27 (수정 2000-10-27 오전 11:39:21)
동방금고 부사장 이경자 주변인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씨가 만나 관리한 사람이 있는가에 따라
‘동방사건’의 형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씨는 언론 인터뷰와 검찰에서 “금감원과 정계에 아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고 주장했지
만 신빙성을 잃고 있다.
검찰은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으로부터 “이경자씨가 올 2월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인
수 무마를 위해 로비자금 1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로비 내역을 조사하고 있
다.
이씨는 “동방금고 불법대출은 유조웅 사장과 정씨가 주도해 이루어진 사건이고 자신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
하고 있다. 그러나 동방의 직원들은 이씨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노조 간부들도 “이 부회장
이 동방금고 돈을 이용해 사채놀이를 하다 문제가 터졌다”고 말했다.
유 사장을 비롯한 동방금고 상당수 임원들도 이경자씨가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씨가 동방금고 상임고문인 김 모(3선 의원) 변호사, 통일부 대변인을 지낸 안전기획부 출신 강 모씨 등을 영입
했다. 또한 청와대 박준영 공보수석 조카사위 장래찬 비은행검사 1국장을 통해 금감원 ‘윗선’을 움직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 모 고문 배후에 여권 실세가 있다”고 폭로하며 동방금고 사건의 불똥은 정치
권으로 확산시켰다. 한나라당이 김 고문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단순한 폭로전이 아니라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
이다. 이씨가 인천 대신금고가 모 제약회사 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자 김 고문을 통해 해결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 고발이 있기 하루전인 21일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유조웅 사장은 실권이 없는‘바지’였음이 밝혀
졌다. 금감원 장래찬 국장과 대학 동창인 유 사장은 이씨의 로봇 역할을 하다 문제가 터지자 중요 서류를 은폐시
키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6월 문을 연 사채회사 S 팩토링도 실제 주인인 이씨가 대리인을 내세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 인간 관계를 철저히 활용했다는 대목이다.
이씨는 대학에서 철저한 인맥만들기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고려대와 이화여대
최고과정을 다니면서 고위층 이름을 들먹였고, 친분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고려대 정책대
학원에 두 차례나 등록했고 올해는 글로벌파이낸스사 대표로 참가했다. 9월에 개강한 25기에는 신신상호금고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이 부회장은 25기 자문위원장을 맡아 골프모임을 만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1기부터 25기까지의 전현직 국회의원 45명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 163명으로 구성된 고정회 맴버로 적극적
인 사교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이화여대 정보과학대학원 여성경영자 과정에 등록해 주변 인맥 만
들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 사채시장에서는 “이씨가 96년 사채시장에 진출하기 전 언론사에 근무했던
경력도 사업을 확장하는데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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