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연극문화공동체의 동화보다 더 이름다운 이야기

지역내일 2010-08-31
‘어린왕자’를 읽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해를 하면서, 혹은 이해를 하지 못하면서도 잠들지 못하고 읽은 책이 어린왕자이다. 바오밥 나무, 장미꽃 한 송이, 별, 등을 켜는 등지기, 사막에서 만난 여우 등 대부분의 기억들이 어린왕자를 생각하면 떠오른다.
‘어린왕자’는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글이 아니다. 어른들이 읽어야 할 삶의 경구 같은 글이다. 다만 그것을 읽는 어른은 아이의 마음으로 글에 접근해야 한다. `어린왕자’를 연극으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연극문화공동체 DIC’가 `어린왕자’를 공연한다. 20일부터 28일까지 공연일번지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삶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연극적 고찰을 담고 있다. 원작의 깊이를 그대로 품어낸다. 어린왕자의 이야기는 어린왕자가 자신이 살던 별을 떠나면서 만나게 된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어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다시 다른 별로 떠나고 마지막 정착지인 지구에 도착하게 된 사연들을 이야기한다. 세상 누구에게나 어린왕자와 같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다만 어른이 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어린 시절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연극문화공동체 DIC’ 이현숙 씨는 “우리도 어른이 되기 전에는 어린 왕자처럼 모든 어른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른이 된 나도 별 수 없었다. 어린 시절 모든 동심을 잃고 어른들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나에게 오늘 읽은 ‘어린왕자’를 통해 나에게도 아직 동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동심을 더는 잃지 않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극 ‘어린왕자’를 통해 그 동심을 모두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쪾일시 : 8월 20일(금)~28일(토)
       평일: 오후 7시 30분 / 토: 오후 3시, 6시
쪾장소 : 공연일번지소극장
쪾문의 : 062-514-4327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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