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을 보는 눈

지역내일 2010-08-31
매일 밤 9시 뉴스를 보면서  ‘세상에 이럴 수가’하는 분노와 탄식을 자아내는 것은 우리 삶이 정의와 부정의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정의(justice)라는 이 시대의 진부한 가치가 올 여름 독서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책 좀 읽는다는 독서가들은 물론이고 대중과 정치인, CEO들도 앞다투어 필독하고 있다니 우리 모두 정의에 대해 그토록 목말라하고 있던 것일까.
정의라는 잣대로 이 땅에 해결해야 할, 깊이 따져봐야 할 일들은 얼마나 많은가? 민주 사회에서 삶은 옳고 그름, 정의와 부정에 관한 이견으로 가득하다. ‘어떤 사람은 낙태 권리를 옹호하나 다른 사람은 낙태를 살인으로 간주한다. 어느 쪽이 정의인가? 기부금을 통한 기여 입학제는 정의로운가? 내 몸이 나의 것이라면 장기 매매는 정의인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도덕을 입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개인의 권리와 공익은 상충하는가?’ 등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논의다.
생각보다 무겁고 어려운 책은 아니다. 누구보다 주부들이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가치 철학을 매김할 수 있다면 자녀들을 위한 멋진 투자가 될 것 같다. 흥미롭고도 다양한 사례들 속에서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샌델 교수는 정의를 3가지 관점에서 분석한다. 첫째,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대표되는 공리주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을 강조하는 자유지상주의,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에 기여하는 것 등이다. 공리주의는 행복을 수치화한다는 개념에서 비판한다. 자유주의 역시 사회와 개인적 가치의 우열 문제에서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고, 결국  공리와 행복의 가치 측정이 중요한 문제이며, 그 기준은 사회적 미덕과 공동선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공동선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에도 지은이가 주로 서양의 시각에서만 정의를 규정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Review   
정의란 무엇인가
지은이 마이클 센델
옮긴이 이창신
펴낸곳 김영사
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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