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스터가 만든 세상이 궁금하다면…
‘트릭스터가 세계를 만든다’전은 현대에서 여전히 작동되고 있는 트릭스터 신화로서의 백남준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백남준 아트센터의 1층과 2층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하여 1층에서는 백남준이, 2층에서는 조지 마키우나스와 레이 존슨을 포함한 열두 명의 현대 작가들이 트릭스터로서의 그들의 면모를 드러내게 된다.
트릭스터의 사전적 의미는 문화 인류학에서, 도덕과 관습을 무시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신화 속의 인물이나 동물 따위를 이르는 말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프로메테우스와 헤르메스가 있고 코요테나 손오공도 널리 알려진 트릭스터.
‘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전은 루이스 하이드가 쓴 동명의 책처럼, 트릭스터를 신화적 유형에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트릭스터를 끄집어내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투사하고자 하는 시도이며 이는 예술작품과 미술관에 가둘 수 없는 예술가들의 삶에 관한 것으로, 방랑의 삶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에 대한 것이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트릭과 전략 또한 대담하다.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문화 이벤트의 거장들의 이름을 내세우는 식의 폭넓은 상황들을 고려하여 권력관계에 나타나는 양상들을 확대시킨다. 또 관람객으로 하여금 현 세계와 미디어와의 관계를 넘어서도록 하는 몇 가지 트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일시 8월 31일 ~ 11월 21일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제1, 2전시실
문의 031-201-8555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