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요 도로 가운데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로는 만덕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보행자 건강 보호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로 대기환경실태지도를 작성한 결과다.
이 지도는 시내 주요 17개 도로에서 대기질을 측정해 작성한 것으로, 아황산가스(SO쐝)와 일산화질소(NO), 이산화질소(NO쐝), 일산화탄소(CO) 등의 대기오염 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부산지역 도로 대기환경실태지도에 따르면, 만덕로(북구 구포삼거리~ 동래구 내성교차로)의 대기 중 일산화탄소(1.4ppm), 일산화질소(0.365ppm), 이산화질소(0.099ppm) 농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일산화질소 농도는 평균 0.365ppm으로 시내평균 0.016ppm의 22.8배에 달했다.
광복로(중앙우체국 인근)는 대기 중 아황산가스 농도가 0.08ppm으로 가장 높았고, 번영로는 일산화질소 농도가 0.324ppm으로 만덕로 다음으로 높았다. 17개 도로의 대기오염물질 평균 농도는 아황산가스가 0.007ppm으로 시내평균 0.005ppm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일산화질소는 0.161ppm으로 시내평균 0.016보다 10.1배 높았다. 이산화질소는 0.064ppm으로 시내평균 0.024ppm보다 2.7배, 일산화탄소는 0.9ppm으로 시내평균 0.4ppm보다 2.3배 각각 높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보행자들과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교통정체가 심한 도로 구간에는 배출가스 차단용 나무벽을 설치하고, 도시철도역으로 들어가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의 : 보건환경연구원(888-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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