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따라 떠나는 단풍 트레킹

설악 단풍의 백미 ‘흘림골 - 주전골 - 오색약수 지구’

지역내일 2010-09-30 (수정 2010-09-30 오후 12:21:12)


 설악산 흘림골의 단풍


설악산 풍경의 백미는 단연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다.
설악산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으로 남설악의 흘림골과 주전골이 꼽힌다.
한계령을 넘는 국도를 빠져 나와 흘림골과 주전골을 거쳐서 오색약수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지난 1985년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됐던 흘림골은 무려 20년 만인 2004년 가을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2006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년 만에 다시 문을 닫아 걸고 말았다.





설악산 흘림골


흘림골의 숲길은 한계령 정상에서 양양 방향으로 2㎞쯤 내려간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흘림골 탐방로에 들어서면 신선이 오른다고 해서 ‘등선대’란 이름이 붙은 봉우리를 첫 목적지로 삼게 된다. 폭포의 형태가 여성의 은밀한 곳을 닮았다고 하는 흘림골의 명물인 ‘여심폭포’를 지나 1시간 쯤 깔딱 고개를 오르면 등선대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남설악의 절경을 바라보면 이름 그대로 신선이 된 듯 한 기분이 절로 든다. 기암괴석의 칠형제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서고 남설악 안쪽에는 바위 봉우리들이 첩첩이 펼쳐진다. 멀리 동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대청봉, 귀때기청봉 등이 병풍처럼 펼쳐지며 주전골 골짜기 너머로는 멀찍이 동해바다가 눈에 들어온다.그만큼 등선대 정상에서 펼쳐지는 경관은 등반객을 매료시킬 만큼 인상적이다.등선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암봉들 사이로 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산비탈의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길이 이곳 저곳에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았는데 십이폭포와 용소폭포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곳이 흘림골이 끝나고 주전골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흘림골은 등선대를 넘어 십이폭포 아래까지를 말하고, 용소폭포에서 오색마을까지의 계곡길은 가을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주전골이다.주전(鑄錢)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 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로 위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해진다.
주전골은 설악을 통틀어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따라서 단풍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매년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흘림골이 외설악의 웅장함을 연상케 한다면 주전골은 내설악의 포근함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주전골을 지나 용소폭포로 쏟아져 내린 물과 나란히 걷는 길은 목재 데크로가 설치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물과 함께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오색지구에 도착할 수 있다.


산행 안내
▶교통 : 양양~오색약수 (오색약수에서 흘림골 입구까지 택시 1인 당 1만 원)
▶등산로 : 흘림골 ~ 등선대 ~ 십이폭포 ~ 제2약수터 ~ 성국사 ~ 오색지구 (3시간 30분)
                   오색약수 ~ 성국사 ~ 용소폭포 ~ 44번 지방도 (3시간)


 

● 천천히 여유있게 걷는 단풍 트래킹 명소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인 주왕산 전경


해발 720.6m의 주왕산은 한반도 산맥의 중심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등줄기가 국토 동남부로 뻗어 나온 지맥에 위치한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이다.
수백 미터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 있어, 신라 때는 석병산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주왕산의 특징이라면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신라 말부터는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주왕산은 주왕과 관계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주왕산 암봉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 중의 하나로 대전사 뒤편의 기암(旗岩)을 비롯하여 병풍바위,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바위들이 많이 있다. 천년 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들이 있으며 주방계곡, 월외계곡, 절골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다.
폭포(제1, 2, 3폭포와 달기폭포)가 있고 굴(주왕굴, 무장굴, 연화굴)이 있으며, 주봉(주왕산 720m),가메봉(882m),장군봉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또한 공원 내에 달기약수터가 있고 아름다운 주산지(注山池)가 있다.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의 80∼90%가 이 계곡을 찾고 있다.
주왕산 주방계곡 수달래는 주왕의 전설을 담고 있다. 그 옛날 주왕이 주왕굴에서 신라 장군의 철퇴를 맞아 최후를 마칠 때 흘린 피가 주방계곡을 타고 흘렸으며 그 후부터 주방계곡에 수달래가 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주왕산은  4군데의 폭포 외에 동굴, 대전사 및 부속 암자들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방 등산로
·주산지 입구~주산지
·제3폭포~대전사
·대전사~광암사
·월외 매표소~너구마을
·내원동~제3폭포
·자하교~주왕암~학소교
·자연휴식년제 : 기암교∼자하교 수달래 군락지 (4만㎡, 식물 군락지)




산행은 계곡 절경지인 주방천계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탐방로는 내원사 ~ 주방천 ~ 내원마을 계곡길과, 그 골짜기 양옆의 주왕산이나 가메봉 또는 장군봉 코스이다. 절골과 월외 코스는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등산로이다.
내원마을 코스는 왕복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주왕산의 산행 기점은 매표소가 있는 대전사이다. 주 등산로인 대전사에서 제1폭포를 거쳐 내원동까지 가는 코스는 계곡이 깊어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듯 한 구간이 여러 곳 있다.
이렇게 계곡이 깊은 반면에 경사는 완만하여 등산객들에게 공원 산책로나 동네 골목길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내원동까지 가는 등산로는 깊은 계곡임에도 경사가 완만하여 눈길은 바쁘지만 발길은 편안하다. 가벼운 산책로 정도로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코스이다.




문의 : 761-3331
홈페이지 : www.uritour.net
글 : 아주뜻깊은여행 김은희 대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