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 트랜트는 캠핑이다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낭만 캠핑장

난지·노을· 중랑·강동 캠핑장의 모든 것

지역내일 2010-10-07 (수정 2010-10-07 오후 11:23:43)




요즘 여행자들에게 캠핑이 대세다. 특히 가을엔 오토캠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무엇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가 캠핑하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오토캠핑하면 서울의 도심을 떠나 강원도, 충청도의 한적한 캠핑장을 떠올린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서울 도심에도 캠핑을 즐길만한 곳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에 개장한 오토캠핑장엔 샤워시설에 스파까지 할 수 있어 캠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당일 캠핑이나 1박 2일 정도의 가벼운 캠핑을 원하는 이들은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 도심 캠핑장을 찾는 것도 좋겠다. 울창한 숲과 푸른 잔디, 평생 잊지 못할 텐트체험, 거기다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까지. 아이들과 함께 귀뚜라미 소리 들으며 달빛사냥도 해보고 오붓한 텐트 속에서 가족끼리 살갑게 몸 부대끼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길고 긴 가을밤도 짧기만 하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난지캠핑장, 노을캠핑장, 중랑캠핑숲, 강동그린웨이캠핑장, 4곳의 캠핑 정보를 모아봤다.




 




피크닉 장소로 부담없는 난지캠핑장




한강의 아름다운 전경과 생태공원이 어우러진 난지캠핑장은 서울에 오픈한 최초의 캠핑장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는 외국 배낭여행객을 겨냥해 만든 이곳은 현재 한해 이용객이 무려 1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서울 사람들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찾는 친숙한 나들이 장소가 됐다.




서울 강변북로에서 한강난지공원으로 진입하면 금방 찾을 수 있는 난지 캠핑장은 약 8천평 대지에 주변에는 천연잔디 야구장, 물놀이장, 난지생태습지원, 수상스키장, 자전거공원, MTB 코스장,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곳 난지 캠핑장은 텐트를 이용하지 않고 점심, 저녁 등의 간단한 취사 및 바비큐 파티를 하는 피크닉 지역과 텐트를 이용해 야영을 하는 지역이 구분돼 있다. 이곳 캠핑장은 4인용 텐트부터 2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몽골천막까지 190여 동의 텐트가 마련돼 있으며 용도와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크닉객은 당일 입장권 구매(1인 입장료 3,750원) 후 피크닉장소를 이용하면 되지만 야영자의 경우 반드시 예약확인 후 지정장소를 이용해야 한다.




캠핑할 경우 자가 텐트(4인 입장료 포함 1만 5000원)를 설치하거나 캠핑장에 설치되어 있는 텐트(4인용 2만 8000원, 6인용 3만 7500원, 그늘막텐트 3만 9000원)를 임대할 수 있다. 자가 텐트 설치는 48개 사이트가 가능하다.




주차장은 한강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캠핑장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1일 종일 요금이 1만원으로 캠핑장 이용객의 경우 정상 요금에서 6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야영자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0까지이다. 지난 7월부터는 난지한강공원 버스정류소(9707번 노선버스)가 신설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어 한결 이용이 편해졌다.




난지캠핑장은 캠핑장내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점, 그늘이 다른 곳보다 많지 않다는 점, 자동차를 따로 주차해야 하는 점, 피크닉 이용객이 많아 한적한 느낌은 다소 떨어진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난지캠핑장은 1년 내내 개장한다. 이용문의(02-304-0061)




 




짙푸른 잔디와 석양이 아름다운 노을캠핑장




서울에서 이곳처럼 석양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 있을까. 해질 무렵 노을공원에 가면 황금빛 노을과 한강, 빌딩 그리고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수채화 한 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유난히 푸른 잔디가 물결치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노을캠핑장이 있다.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도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였던 이곳은 2002년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대중골프장으로 활용하다 2008년 가족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캠핑장은 지난 5월에 처음으로 캠핑객을 맞아서 그런지 주변이 잘 정돈돼 있고 깔끔하다.




노을 캠핑장에는 초록빛 넓은 잔디 위에 사이트가 마련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 100동의 텐트를 칠 수 있고 자가 텐트와 임대 텐트 모두 사용가능하다. 단지 100동 중 60동에만 전기가 들어온다. 일반 사이트에는 별도의 화덕과 테이블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유의해야 한다. 테이블과 화덕이 설치된 사이트 사용료는 1만 3천원이고, 일반 사이트는 1만원이다. 임대 텐트는 4인용 5천원에 대여한다.




노을캠핑장은 오토캠핑장이 아닌 야영장이다. 그래서 캠핑장까지 차량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단 노을공원 정상까지 차량으로 물품을 운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캠핑장까지 도보로 무려 800미터 정도 직접 짐을 카트에 싣고 운반해야 한다. 그리고 캠핑 차량은 짐을 내려놓고 노을공원 주차장(주중 5천원, 주말, 공휴일 1만원)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캠핑사이트 사용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정오 12시까지이며 5월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노을캠핑장은 인터넷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자연 속에 흠뻑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노을캠핑장 주변에는 조각공원, 자연물놀이장, 누에생태체험관 등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없이 좋은 곳이다.




문의(02-304-3213)





 볼거리 다양하고 아담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일자산 자연공원내 자리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오토캠핑사이트 8면, 일반캠핑 사이트 48면 총 56면이 조성된 아담한 캠핑장이다. 주변에 길동자연생태공원과 강동그린웨이, 허브천체공원, 약수터 등 볼거리도 다양해 인근 주민뿐 아니라 서울 도심 캠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캠핑장은 일반 사이트에 텐트가 이미 설치돼 있어 텐트가 없는 사람들도 캠핑에 도전해 볼만한 공간이다. 캠핑 가서 텐트 치다 돌아오는 초보 캠핑객들도 있는데 이곳은 가뿐하게 먹을 것만 준비하고 떠나면 하룻밤 야영하는 데 부담이 없다. 그리고 캠핑 면마다 전기가 들어오고 식수대도 6곳이 있다. 오토캠핑 사이트에는 자가 텐트가 가능하며 주차도 바로 옆에 가능하다.




1만5000㎡ 규모로 조성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프장은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에 걸쳐 있는 일자산 자락에 있어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가족캠프장 인근 3.5km 구간의 ‘강동 그린웨이’는 국제시민스포츠연맹으로부터 ‘걷기좋은 코스’로 인증을 받았으며 하루평균 15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일자산 산기슭에 자리한 허브천문공원 또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허브향 가득한 2만5500㎡ 규모의 공원에는 캐모마일·라벤더·재스민·락스퍼·램즈이어 등 120여종의 허브가 심어져 있고, 허브원을 비롯하여 약초원, 자생원, 암석원, 온실, 관천대(觀天臺) 등이 있어 이곳만 구경해도 한나절이 모자란다. 해발 300m의 낮은 일자산은 해발 155m쯤에 위치한 해맞이 광장에서 운이 좋으면 새벽 일출관람도 가능하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원(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입장만 하면 캠프장 내 마련된 나무탁자·평상·야외그릴·수도시설·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다. 캠프장 이용요금은 별도이며 1면당 2만원(4인 기준 텐트포함), 1-3인 이용 텐트 포함 1만 5천원이다. 이용시간은 당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이며 매년 3월부터 11월 30일까지만 개장한다. 5월에서 10월은 성수기라 최소한 한달 전에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야 원하는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문의 02-478-4079)





서울 도심 최초 오토캠핑장, 중랑캠핑숲




요즘 많은 사람들이 오토캠핑을 즐기는 추세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서울 도심에서 오토캠핑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캠핑장은 사실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임시개장을 시작으로 문을 연 중랑캠핑숲은 서울 도심 최초 오토캠핑장이라 할 수 있다. 잔디밭, 바비큐, 그릴, 야외테이블, 샤워시설에 스파 시설까지 오토캠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캠핑장으로 알려지면서 개장과 함께 캠핑장이 전일 매진행진을 했다. ‘중랑캠핑숲’은 서울 중랑구 망우동 241-20번지 18만㎡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시설도 최신식이다. 텐트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도심 속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낭만적인 캠핑의 세계에 젖어들기 안성맞춤이다. 캠핑 사이트는 총 47면으로 화덕과 전기시설이 들어와 있다. 이 망우동 지역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후 서울시의 낙후한 지역이었다. 2007년 주민보상비 771억원, 공사비 177억원 등 총 948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가족캠프존(3만7천200㎡)과 청소년문화존(2만5천300㎡), 생태학습존(4만2천㎡), 숲체험존(7만5천166㎡)을 조성했다.




주중 야영료는 1만 7500원이며 주말 야영료는 2만 5천원이다. 텐트 대여료 1만원 전기 사용료가 3천원이다. 단 3계절용 텐트만 구비돼 있어 동절기에는 텐트 대여가 안 된다. 캠핑객은 인터넷 예약이 필수이며 10월중에는 주말 예약이 마감된 상태지만 평일 예약은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오후 10시~오전 7시 출입금지)까지 동절기에도 정상적으로 개장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중앙선 양원역이 공원 입구에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다. 하지만 중랑캠핑장은 캠프장내 화장실이 1동 뿐이고, 캠핑 사이트에서 식기세척장까지 거리가 멀다는 것이 흠이다.




(문의 02-434-4371~2)




 





캠핑장비 관련 어드바이스




오토캠핑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장비들이 있다. 텐트, 매트리스, 스토브, 침낭, 버너, 코펠, 렌턴 등 준비할 게 한 둘이 아니다. 장비를 다 구비하려면 1천만 원이 넘는다. 하지만 초보자가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를 종류별로 모두 갖추는 것은 과욕이다. 특히 초보들은 여러 번 캠핑 다니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장비 목록을 정리했다 계획적으로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무엇보다 장비가 너무 많으면 자연 짐이 많아지고 자칫 여행이 노동이 될 수 있다. 초보일 때는 장비만 설치하다 정작 캠핑의 묘미를 느껴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캠핑 고수들은 처음엔 장비가 부족해도 캠핑의 낭만과 묘미에 집중하는 게 오래도록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초보자의 경우 텐트 구입시 봄, 여름, 가을 3계절용 텐트로 시작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주로 동절기엔 이용을 하지 않게 되므로 나중에 4계절용 텐트를 구입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텐트는 가족 인원보다 2~3인용 큰 것이 활용도가 높고 편리하다.




가을캠핑이 좋다지만 밤공기는 여간 추운 게 아니다. 침낭이나 이불은 도톰한 패딩 제품과 오리털 제품이 좋고 보다 따뜻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전기 장판을 준비한다. 캠핑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랜턴이다. 안전 검사받은 것을 선택해야 위험하지 않다. 만일에 경우에 대비해서 소화제, 진통제 등 비상약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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