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걸레질이여, 이제 그만!

아줌마가 직접 써본 물걸레 리얼 리포트

지역내일 2010-09-13
청소는 물걸레질을 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먼지를 깨끗이 제거해도 물걸레질을 하지 않으면 금방 더러움이 타서 청소한 보람이 없다. 그만큼 중요한 물걸레질이지만 가장 힘든 것도 물걸레질이다. 그 어려움은 시판되는 물걸레의 종류가 많다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일 중에 물걸레질이 가장 힘든 리포터,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해보았다. 

회전식 대걸레
회전식 대걸레의 대표 주자는 ‘스핀 앤 고’다. 올 초 제품이 출시되면서 TV 홈쇼핑 사상 단시간 최고 인기 상품으로 등극할 만큼 불티나게 팔렸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손을 대지 않고도 세탁과 탈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통 안에 물을 채우고 그 안에 걸레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빠는 방식이다. 탈수통에 걸레를 넣고 페달을 밟으면 통이 돌아가면서 삼투압 현상에 의해 물이 빠져 나가 걸레가 짜진다. 봉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구조라 신체 사이즈에 맞게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걸레는 실을 꼬아서 만들었는데, 안 부분은 길이가 짧고 바깥 부분은 길이가 긴 이중 구조라 홈이 파인 부분도 깔끔하게 걸레질을 할 수 있다. 
사용해보니 손을 대지 않고도 걸레를 빨고 짤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극세사 소재는 때가 잘 안 붙고 먼지도 잘 털어진다는데 설명처럼 잘 빨아진다. 통의 물에 세제를 조금 풀어서 빨면 때가 더 잘 우러나온다. 탈수는 생각보다 잘 안 되었다. 페달을 매우 빨리 밟아야 통이 빨리 돌고 물이 잘 짜지는데 쉽지 않다. 탈수조가 돌아가면서 통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단점이 있고, 노년층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광고에서 본 것처럼 휴지를 대도 물이 묻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물질은 매우 잘 닦인다. 찌든 자국도 몇 번 문지르면 말끔히 닦인다. 다만 먼지를 제거하지 않고 걸레질할 경우에는 이물질이 덩어리져 붙어 나온다. 걸레가 360도 회전을 하기에 방향 전환이 쉽고, 벽과 바닥이 닿는 구석도 잘 닦인다.
구입 시 고려점 수동 페달의 단점을 보완해서 자동 탈수조가 달린 제품이 출시되었다. 건전지를 넣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 건전지 구입 비용이 든다. 걸레는 빨리 닳는 편. 구입 후 별도로 걸레만 사면 단가가 더 비싸 구입 초기에 걸레를 여러 장 사는 편이 유리하다. 탈수통과 봉의 견고성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3만 원 초부터 5만 원대까지 있다.

일회용 젖은 부직포 걸레
정전기를 이용해서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식의 일회용 부직포 대걸레가 있는 것처럼 젖은 일회용 부직포 걸레도 있다.
필요에 따라 한 장씩 사용하고 버리면 그만이기에 빨거나 말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세제가 묻어 있어서 물걸레로 닦는 것보다 청소 효과가 있다. 바닥용, 주방용, 욕실용 등 제품도 다양하다. 
사용해보니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세제 성분에 따라 냄새가 독한 것도 있다. 무독성이라는 제품도 있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을 꺼릴 것 같다. 걸레 자체가 튼튼하지 못해서 힘을 주어 닦으면 찢어지기도 한다. 봉의 강도가 좋은 것에 사용할 때는 힘을 주어 닦을 수 있지만, 봉이 약해서 힘을 주기 힘들다면 그다지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물길이 한 번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랄까. 먼지만 닦고 마는 것보다는 낫겠다 정도. 처음 사용할 때는 세제가 묻어 있어 효과가 좀 있지만 세제가 마르기 시작하면 걸레질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109.09제곱미터(33평) 청소하는 데 3장 정도 필요하다.
구입 시 고려점 일회용이라 가격이 중요하겠다. 강도가 있는 제품으로 구입해야 힘주어 닦아도 찢어지지 않는다. 기왕이면 크기가 큰 것이 편하다. 봉도 같이 구입하는 경우라면 다른 제품과 호환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극세사 대걸레
시중에 대걸레 상품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세는 극세사 걸레를 채용한 제품이다. 벨크로 타입이라 떼고 붙이기 편한 것과 끼워서 사용하는 타입이 있다.
흡수력이 일반 천 걸레보다 3배 이상이라는 점과 밀착력이 뛰어나서 걸레질이 잘 된다는 점, 빨래가 쉽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사용해보니  리포터가 사용하는 제품은 봉이 굵어 강도가 센 반면, 길이 조절은 되지 않으며 걸레를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천은 두툼해서 앞뒤 돌려 사용해도 물기가 남아 있다. 극세사 걸레는 밀착력이 좋아서 다른 어느 제품보다 걸레질이 잘 된다. 하지만 힘을 주어 봉을 밀어야 한다. 깨끗이 닦으려면 어느 정도 힘을 주느냐에 달려 있다. 빨래는 잘 돼서 비누칠 몇 번 하고 쓱쓱 비비면 때가 쏙 빠진다. 빨리 마르는 장점도 있다. 무릎 굽혀 걸레질하는 것만큼 싫은 것이 더러운 걸레를 손으로 빠는 일이다. 빨고 나면 걸레에 묻은 오염만큼 손에도 더러움이 묻는 것 같다. 대걸레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벽과 바닥이 닿는 구석을 닦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울퉁불퉁한 면도 잘 닦이지 않는다. 거실 거울을 닦을 때는 요긴하다. 유리용 세제를 뿌리고 몇 번 문지르면 깨끗해진다. 바닥을 나무로 깐 집의 경우 걸레에 걸려서 나무가 빠져 나오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걸레로 사용해도 먼지 제거에 효과가 좋다.
구입 시 고려점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은 앞뒤로 돌려 사용할 수 있지만 벨크로 타입은 단면만 사용한다. 두툼한 종류는 넓은 면적에 사용해도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 좋지만 빨고 짜는 데 좀 불편하다. 너무 얇은 제품은 방 하나 닦기도 전에 물이 말라 마른걸레처럼 되니 두께 선택에 고심할 것. 
유병아 리포터 bayou84@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