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물러난 후 청문회·상임위에서 맹활약
“주민 만나며 현장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전 대표가 지도부에서 물러난 후 더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다수 ‘거물 정치인’이 지도부 임기를 마친 후 무게를 잡으며, 당의 ‘어른’으로 대접 받으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먼저 ‘평의원 강기갑’은 국회 청문특위 위원으로서 김태호 당시 총리후보 청문회에서 맹활약했다. 철저한 조사와 논리적 질의로 박수를 받았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모범생으로 꼽힌다. 법안 발의에 앞장서고, 현장국감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4대강 문제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면 현장 조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낙동강으로 달려가 직접 삽을 들고 뻘을 파헤쳐 건설 폐기물 임시도로 의혹을 조사했다. 강 의원은 “지자체에서 ‘모르쇠’로 일관할게 아니라, 식수원 보호와 폐기물 관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민과 농민을 중심에 둔 민노당 당원으로서는, 대북 쌀 지원 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종교계 지도자와 정부 주요관계자들을 만나 인도적 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긴장 완화를 위해서라도 쌀 지원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근 이재오 특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농민에 대한 관심과, 쌀 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시민단체에서도 강 의원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참여연대 한 관계자는 최근 국회를 방문, 강 의원이 지난 8월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대표적 서민법안으로 꼽고 여야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평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5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로서 활동할 당시에도 행복했지만, 각종 회의와 지도부 일정으로 인해 현장활동에 늘 아쉬움을 느꼈다”며 “평의원으로 돌아오니 공부할 것도 많고, 현장에서 일할 기회도 많아 기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서민과 농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지역구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택양극화 문제와 4대강사업으로 인한 농민피해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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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만나며 현장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전 대표가 지도부에서 물러난 후 더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다수 ‘거물 정치인’이 지도부 임기를 마친 후 무게를 잡으며, 당의 ‘어른’으로 대접 받으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먼저 ‘평의원 강기갑’은 국회 청문특위 위원으로서 김태호 당시 총리후보 청문회에서 맹활약했다. 철저한 조사와 논리적 질의로 박수를 받았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모범생으로 꼽힌다. 법안 발의에 앞장서고, 현장국감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4대강 문제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면 현장 조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낙동강으로 달려가 직접 삽을 들고 뻘을 파헤쳐 건설 폐기물 임시도로 의혹을 조사했다. 강 의원은 “지자체에서 ‘모르쇠’로 일관할게 아니라, 식수원 보호와 폐기물 관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민과 농민을 중심에 둔 민노당 당원으로서는, 대북 쌀 지원 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종교계 지도자와 정부 주요관계자들을 만나 인도적 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긴장 완화를 위해서라도 쌀 지원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근 이재오 특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농민에 대한 관심과, 쌀 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시민단체에서도 강 의원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참여연대 한 관계자는 최근 국회를 방문, 강 의원이 지난 8월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대표적 서민법안으로 꼽고 여야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평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5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로서 활동할 당시에도 행복했지만, 각종 회의와 지도부 일정으로 인해 현장활동에 늘 아쉬움을 느꼈다”며 “평의원으로 돌아오니 공부할 것도 많고, 현장에서 일할 기회도 많아 기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서민과 농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지역구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택양극화 문제와 4대강사업으로 인한 농민피해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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