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을 1등상권’으로, 전주도시재생사업 각광

지역내일 2010-10-21
전국 15개 지자체 전주서 워크숍 … “재생사업 지자체 협의회 만들자”

도시권 지자체가 주민과 기관이 빠져나가 활기를 잃은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묘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 주택을 헐어내고 고층의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뉴타운’식 개발방식이 유행처럼 번졌으나 경기침체와 주민집단간의 이해관계 충돌 등 벽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방식의 ‘도시 재생사업’을 찾고 있다.
지난 14일 전북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에 15개 도시 공무원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성남 창원 포항 충주 순천 등 지자체에서 도시재생사업 실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전주한옥마을과 구도심 활성화 일환으로 1단계 사업을 끝낸 노송천, 의류상가 등이 밀집된 ‘걷고 싶은 거리’ 등을 둘러봤다.
견학을 마친 이들은 전주시청에서 도시재생 경험과 지자체간 정책을 비교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국토부 산하 도시재생추진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충북대 황희연 교수는 “도시정책이 대단위 신개발 중심에서 도시의 성장관리·복원·정비와 주민참여를 통한 재생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또 도시재생기본법 제정 등 중앙정부 차원의 관련법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재생 사업을 벌이는 지자체간 협의체를 구성해 재정지원 등 공동대응 시스템을 갖추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워크숍에선 특히 전주시의 도시재생 사례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995년부터 시작된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구도심 7개동은 1997년부터 10년 새 인구와 사업체, 지가가 20~40% 하락했다. 전주시는 이른바 ‘쇠퇴지역’을 성격에 따라 5개 권역으로 묶은 뒤 상가·주거지·공공기관 이전지·문화재생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각 권역별로 교수진을 ‘도시닥터’로 위촉해 특성에 맞는 재생사업을 벌였다. 시청 내엔 주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단을 구성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해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
재생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구도심 재생의 기미도 엿보인다. 남부 역사·역사문화권에 포함된 한옥마을은 사업을 시작한 2002년부터 6년간 관광객이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엔 300만 명이 한옥마을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한옥마을 상가지역은 전주시내 ‘블루칩 상권’으로 통한다. 전통시장을 관통하는 ‘노송천’ 복원사업은 상가활성화와 볼거리를 제공해 초기 사업에 반대했던 지주들이 나서 추가사업을 요구하는 상황이 됐다.
워크숍에 참가한 순청시청 관계자는 “도심쇠퇴는 지방도시의 보편적 문제인데 전주시의 경험이 사업추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전주시정발전연구원 권대환 연구원은 “도시별 여건에 맞는 재생사업을 펼쳐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자체간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정책변화, 주민참여도 등을 높여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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