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엔고로 신음하는 일본경제

지역내일 2010-10-26
엔고로 신음하는 일본경제
최동술 (시모노세키시립대 강사·경제학박사)

2008년 경부터 엔고경향인 환율은 2010년 3월 이후 급속하게 진행돼, 9월10일에는 1달러에 82엔대를 기록했다. 9월 15일 2조엔 규모의 시장개입을 실시했지만, 2엔 정도 잠시 주춤하는 데 불과했다. 다시 10월 22일에는 80엔으로 상승, 엔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고는 미국경제의 침체에 의한 바가 크다. 미국경제는 개인소비와 주택판매호수가 최저수준을 보이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고, 장기금리도 2%대까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재정상황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GDP성장율만 보면 2010년 1~3월 동안 1.2%(연율5.0%)로 매우 높았다. 4~6월도 0.4%(연율1.4%)를 기록하고 있다. 1~6월 반년간을 보면 미국·EU보다 좋은 상태다.
엔고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1조6759억엔의 흑자(7월중)를 기록하고 외화준비고도 1조5000억달러까지 늘었다.

엔고에서 오는 이득도 주목
급격한 엔고가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일본은행과 정부는 시장개입을 실시했지만, 그 효과는 매우 미흡했다. 환율은 각국이 협조개입을 하지 않는 한, 그 효과는 매우 한정적이고 며칠 동안의 시간벌기에 불과하다.
엔고가 지속되자 수출기업은 1달러에 90엔 정도로 상정했던 환율을 80~85엔으로 5엔 정도 수정하고 있다.
정밀기기를 생산하는 니콘은 1달러에 90엔이라는 하반기의 상정환율을 수정하기 시작했고, 소니도 90엔에서 80엔대 전반으로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닌텐도는 95엔에서 85엔으로, 혼다계열의 자동차 부품메이커인 에프테크도 85엔에서 82엔으로 이미 수정했다.
노무라증권의 시산에 의하면, 1엔의 엔고로 상장기업 400사의 경상이익은 1345억엔, 비율로는 0.6% 감소한다.
회복선상에 있었던 기업실적은 수출주도에 의한 것이어서 엔고로 인해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소니는 1엔의 엔고로 연 20억엔, 니콘은 7억엔의 영업익 감소가 발생한다. 도시바는 엔고로 인해 2010년 9월 중간결산 예상을 5월 지점의 3조3000억엔에서 2200억엔을 인하, 3조800억엔으로 하향수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엔고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강조하는 주장이 많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엔고에서 오는 이득을 강조하는 주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정부와 기업들은 엔고로 인한 강하고 풍부한 엔을 이용, M&A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천연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NTT데이타는 10일 21일 1000억엔을 투자해 미국의 IT기업 킨회사를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경제산업성은 1000억엔 규모의 ‘물펀드’를 설립, 해외 수자원회사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최대의 유럽 ‘물메이저’에 대항하려고 하고 있다.

각국 수출중심 경기회복 고집
경주 G20회의에서 환율인하경쟁을 자제한다는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각국이 수출중심으로 경기를 회복하려고 하는 한 환율안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수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자국통화의 절상을 거부하고 있고, 미국은 경기침체 속에서 경기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저달러를 포기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국제적으로 일치된 결론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고, 세계경제의 곤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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