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1순위 마감, 견본주택에 인파 몰려
최근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부산지역에서 1순위 청약 마감 단지가 등장했다. 부산은 물론 중부권 지역의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지방에서부터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늘고 있다.
1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실시된 부산 사하구 당리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청약 결과, 일반분양 162가구에 대해 1순위에 1156명이 몰려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98㎡ 79가구 모집에 586명이 몰리며 7.42대 1을 기록했다. 일반분양물량이 적은 편이지만 청약 미달과 미분양이 넘치는 가운데 시장이 주목할만하다.
부산지역의 경우 거가대교 개통과 KTX 2단계 개통 등 각종 개발호재가 연이어 나왔다. 미분양이 많던 부산지역에 3~4년간 공급이 현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물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청약을 받았다는 점도 청약열기에 도움이 됐다.
당리 푸르지오는 견본주택 개관때부터 하루 3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어 청약 호조가 예상됐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GS건설의 부산 우동 '해운대 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이동식 중개업소를 의미하는 '떳다방'이 무리지어 자리 싸움을 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GS건설도 견본주택 개관 첫날 3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산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보니 영남권의 모든 부동산 중개업소가 해운대로 몰려들고 있다"며 "과거보다 실수요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전매권을 사고 파는 투기심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중부권에서는 청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라건설이 청주 용정지구에 분양하는 1400가구 규모의 '한라비발디' 견본주택에는 지난주 금~일요일 주말사이 2만명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이 지역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았고, 서민을 위한 대단지 아파트는 수년만이다. 여기에다 주위 아파트보다도 낮은 가격에 분양가를 정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쉽게 낙관할 수 없지만 가뭄끝에 단비와도 같은 상황"이라며 "분양 일정을 놓고 고민하던 건설사들이 하반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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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부산지역에서 1순위 청약 마감 단지가 등장했다. 부산은 물론 중부권 지역의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지방에서부터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늘고 있다.
1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실시된 부산 사하구 당리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청약 결과, 일반분양 162가구에 대해 1순위에 1156명이 몰려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98㎡ 79가구 모집에 586명이 몰리며 7.42대 1을 기록했다. 일반분양물량이 적은 편이지만 청약 미달과 미분양이 넘치는 가운데 시장이 주목할만하다.
부산지역의 경우 거가대교 개통과 KTX 2단계 개통 등 각종 개발호재가 연이어 나왔다. 미분양이 많던 부산지역에 3~4년간 공급이 현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물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청약을 받았다는 점도 청약열기에 도움이 됐다.
당리 푸르지오는 견본주택 개관때부터 하루 3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어 청약 호조가 예상됐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GS건설의 부산 우동 '해운대 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이동식 중개업소를 의미하는 '떳다방'이 무리지어 자리 싸움을 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GS건설도 견본주택 개관 첫날 3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산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보니 영남권의 모든 부동산 중개업소가 해운대로 몰려들고 있다"며 "과거보다 실수요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전매권을 사고 파는 투기심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중부권에서는 청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라건설이 청주 용정지구에 분양하는 1400가구 규모의 '한라비발디' 견본주택에는 지난주 금~일요일 주말사이 2만명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이 지역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았고, 서민을 위한 대단지 아파트는 수년만이다. 여기에다 주위 아파트보다도 낮은 가격에 분양가를 정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쉽게 낙관할 수 없지만 가뭄끝에 단비와도 같은 상황"이라며 "분양 일정을 놓고 고민하던 건설사들이 하반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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