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하고 논문쓰며 생각이 한뼘은 자랐어요
창의성 계발 목적으로 만든 교내대회 학생들 자율적인 탐구능력 키워입시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학교교육도 달라지고 있다. 교과공부 외에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것. 영어, 수학, 과학, 논술 등 활동분야는 물론 체험활동방식도 매우 다양해졌다. 때문에 학생들은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잠재력과 창의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분당의 대표 명문 서현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탐구활동 과정을 논문형태로 발표하는 ‘서현 탐구 논문 발표대회’를 신설해 올해 첫 행사를 가졌다.
5월부터 시작해 9월에 시상한 대형 프로젝트
“창의성, 협동심, 문제해결능력, 발표능력, 자료찾기 능력 등 학생들이 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정말 무궁무진해요. 교과서에서 배웠던 과학 이론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고 하죠.” 서현고 김원배 교감의 설명이다.
대회는 5월에 접수를 시작해 9월에 시상식을 가졌다. 프로젝트당 지도교사 1명과 학생 1~5명이 팀을 이루어 지원할 수 있고 자연과학, 인문사회, 창작 3개 분야에 참가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 과정을 논문형태로 만들어 발표하는 방식이다. 팀을 만들고 주제를 정하고 기획하고 탐구과제를 증명하는 과정까지 모든 절차와 방법은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학생주도로 이루어진다.
“과학고에 재직할 때 이런 방식의 학교 탐구 논문대회가 있었는데 그 과정을 경험한 아이들이 얻은 성취감은 정말 놀라울 정도 였어요. 탐구학습은 가장 효과적인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때문에 우리 학생들도 이 경험을 통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내 세균분포 조사한 여학생 5인방 대상
‘With Bio & Chemy’. 제1회 서현 탐구논문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팀이다. 놀랍게도 5명의 여학생들. 이제 갓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1학년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프로젝트명은 ‘교내에 있는 세균분포 조사’였어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과학실과 급식실 그리고 화장실에 세균분포 실태를 먼저 조사하기로 했죠. 우선 세균을 배양하기 위해 필요한 배지를 만들고 세균번식 정도를 살펴봤는데 며칠이 지나자 곰팡이가 핀 거 있죠. 보기 좋게 실패한 것이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도움을 얻는데 성공한 것. 같은 조건하에 무균상태의 배지를 만들어 재실험에 들어갔다. 결과는 대성공. 각 공간의 세균을 채취해 배양해 세균분포 정도를 입증해 냈다.
녹차 항균성분 이용해 녹차비누 만들어
학교 내 세균 분포실태가 이러하니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필요했다. 세균을 최대한 억제하고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 인터넷과 도서 등 관련 자료를 찾아 녹차에 항균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녹차를 이용해 생활 속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녹차 스프레이나 녹차비누 같은 것을 생각해 냈죠. 비누만드는 방법을 찾고 여기에 녹차성분을 넣었어요. 그리고 녹차를 넣지 않은 비누와 녹차비와의 세균퇴치 능력도 비교했죠. 확실히 녹차에 항균능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팀은 이 모든 과정을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정리했고 사진이나 글, 그림으로 모든 과정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 With Bio & Chemy 톡톡! 소감 한 마디
●과학은 흥미롭고 재밌는 과목이지만 솔직히 좀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과학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부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자신감도 생겼답니다. (이예인)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은 저에게 이번 대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제 꿈을 펼치는데 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신새벽)
●협동심. 이것은 제가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가장 귀한 선물이에요.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으면 더 멋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노혜미)
●4개월 동안 1주일에 한번 친구들과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어요. 실험에 실패했을 때도 실패의 원인을 토론을 통해 찾아내니까 해답도 쉽게 얻을 수 있었어요. (김혜민)
●문과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학이 재미있어 졌어요. 앞으로 문과든 이과든 다방면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려구요. 경험한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느끼거든요. (정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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