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한국송유관 폭파 누가 왜?>

지역내일 2010-11-03
정부군 군사작전 개시..알카에다 반격 가능성지방부족 소행 가능성도 배제 못해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일부가 폭탄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공격의 배후세력이 누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멘 보안당국 관리들은 우선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관리는 누군가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을 송유관 밑에 설치한 뒤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아라비야가 2일 전했다.
또 다른 관리도 "인근 주민들은 폭발음이 들린 직후 수십명의 무장 알-카에다 대원들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만일 알-카에다가 한국 송유관을 공격했다면 이유는 뭘까.
이는 공격이 이뤄진 예멘 남부 샤브와주 지역의 최근 치안 정세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힌다.
예멘 정부는 미국으로 발송됐다가 중간 기착지에서 적발된 예멘발 폭탄 소포의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2일 용의자들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샤브와주와 마리브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착수했다.
예멘군의 작전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핵심 지도자인 안와르 알-올라키, 그리고 폭탄 제조자로 추정되고 있는 이브라힘 알-아시리를 체포하는 것을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군의 강력한 압박에 직면한 알-카에다로서는 조직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정부군에 맞서 항전을 벌일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할 필요가 있었고, 이 일환으로 송유관 공격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 카타르 도하센터의 부소장 이브라힘 샤르키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의 이번 공격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알-카에다는 정부군의 군사적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신들도 침묵을 지킬 수 없다는 메시지를 예멘 정부에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르키에 부소장은 "예멘 남부 지역에서 송유관은 매우 공격이 용이한 목표물이며 별다른 계획 없이도 공격이 가능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알-카에다가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 하더라도 이는 한국 송유관을 일부러 골라 공격했다기 보다는, 정부군의 압박에 대한 반작용으로 송유관 공격을 감행했는데 공교롭게 그 대상이 한국 송유관이었을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경우의 수는 지방 부족이 송유관 공격을 주도했을 가능성이다.
예멘에서는 각종 이권 사업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지방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또는 중앙정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송유관을 폭파시키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다.
지난 5월에도 동부 마리브주의 알-샤브완 부족은 알-카에다 토벌작전을 벌이던 정부군의 오폭으로 부족 지도자가 숨졌다며 보복 차원에서 송유관 시설을 폭파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송유관 폭발 현장 인근의 지방부족도 최근 공사현장 취업을 요구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지방부족의 공격에 따른 폭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
박규옥 주 예멘 한국대사는 "예멘 보안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배후세력을 단정하긴 이른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iny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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