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 SH공사 고객지원본부장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 책임 … 추가 활동 발굴 계획
"인간에게 의·식·주는 매우 중요합니다. 먹는 것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지만 입는 것과 거주 문화는 아직도 불균형이 심합니다. 공기업이 나서서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강성열(사진) SH공사 고객지원본부장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강성열 본부장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거주민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임대아파트 거주민 중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7쌍을 초청해 진행한 무료 합동결혼식도 그중 하나다. 공사는 모두 24쌍이 신청했지만 예산사정으로 7쌍을 선정해 비용을 지원했다. 이들에게 결혼식은 평생 가슴속에 품었던 소망일 수도 있다.
또 중산층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사진이나 영정사진 촬영도 저소득 가정이나 홀몸노인에게는 쉽지 않다.
강 본부장은 "올해 가족사진 찍어주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장애인과 자폐아동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웠다"며 "내 자신의 생활이 사치스러운 것 아닌가 뒤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해마다 1000억원 이상 적자가 나는 임대아파트 운영만으로는 사회봉사활동을 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영구 임대아파트가 건립된 지 오래돼서 유지수선비(도배, 장판 교체 등)를가구당 100만원 이상 추가로 부담하다보니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도 임대아파트 관리로 1200억원이 적자났다. 분양아파트와 택지조성을 통한 이익으로 이를 메우고 있다.
강 본부장은 "공기업으로서 영리만 추구할 수는 없지만 이런 사정을 입주민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실효성이 없는 사업은 줄이고 예산이 별로 들지 않지만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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