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나눔 속으로]② 보험사 사회공헌 30여년

보험사 사회공헌활동에 ‘열성’

지역내일 2010-10-22
보험특성 반영한 자원봉사 주력 … 건강 교통문화 기부보험 특화
카드사도 신용카드 활용 기부 활발 … 유급휴가 봉사제도도 눈길

기부가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의 가장 낮은 단계라는 평가가 있지만,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로 사회적 책임의 이행을 꼽았다.
아름다운재단이 (주)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2009년 6월부터 8월까지 상장 비상장 4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기업의 85%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때문에 기부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이 49%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 기부금액은 37억1459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15억2711만원 감소했다. 기부 분야로는 사회복지(46.5%)와 교육장학(19.9%)에 집중됐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기업의 기부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과 자선적 동기에 의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관련 연구들에서 일관성 있게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 아름다운재단이 최근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35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자원봉사 참여가 대폭 증가했다. 2007년 조사 때보다 8.1%나 늘어 응답자의 23.9%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저소득층 환자 간병과 일자리를 동시에 =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보험사들도 자원봉사를 중심으로 저마다 특색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험업의 특성에 맞게 건강을 보살피고 기금을 마련하는 활동이 인상적이다.
우선 지난 1982년에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 삼성생명은 여성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부터 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을 벌인데 이어 2007년에는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또 삼성생명의 노하우를 기부하는 위드 파트너(With-Partner)도 관심대상이다. 지금까지 1000여개 단체 6만여명이 고객만족 교육 프로그램인 위드 파트너의 혜택을 봤다. 보험사만이 갖고 있는 기부보험을 통해서도 155억원이 적립돼있다.
교보생명은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펼치는 기업 중의 하나다. 최근 사회적기업 육성 대통령 표창을 받은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은 저소득 여성 가장을 선발,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후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다. 처음 20명에 불과했던 간병인은 250여명으로 늘어났고 간병서비스를 받은 환자만 2만7000여명에 이른다.
대한생명은 임직원과 설계사 2만5000명 모두가 참여하는 사랑모아봉사단이 특징적이다. 전국 140개 봉사팀이 장애우 노인 및 지역사회 단체와 1:1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전개중이다. 또 ING생명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오렌지 데이로 지정,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문화, 스포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은 지역밀착 활동이 눈에 띈다. 여성가족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함께 매월 전국 각 지역을 방문, 치과이동진료사업(사진)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PCA생명은 한국헬프에이지와 협약을 체결, 노인참여나눔터를 지원하고 있고 메트라이트생명은 매년 아동과 노인 관련 110여개 단체에게 3억원씩을 제공하고 있다.

◆손보사,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일상화 = 손보사들은 교통안전 및 교통문화사업을 특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993년부터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을 전개, 생활장학금과 교복, 대학입학 장학금, 건강 바우처 등의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는 매년 90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지원사업도 이채롭다. 1994년 첫 안내견을 배출한 후 지금까지 138두가 기증됐다. 현대해상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HI-LIFE 릴레이 자원봉사단 외에도 급여에서 실수령액의 2000원 미만을 적립해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돕는 자투리사랑운동을 벌이고 있다. LIG손보는 구자준 회장이 이웃 돕기 유공 국민포장을 수상할 만큼 전사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열성이다. 각이한 공헌활동 중에서도 희망의 집짓기는 독보적이다. 2005년 전북 부안에 희망의 집 1호를 완공한 이래 지난 9월 땅끝마을 해남에 14호 집을 건립했다.
2007년 전남 순천에 콜센터를 개설한 차티스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 없이 인재육성 장학금과 어린이 도서를 시에 전달했고 꿈나무를 위한 사랑의 걷기대회를 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그 특성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라며 “다만 예전에는 물질적 지원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직접 시간과 정성을 쏟는 자원봉사활동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자인 재능 기부로 서울역 환승센터 변모 = 카드사들은 신용카드를 활용한 기부가 특색이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기부전용 사이트 아름인을 개설하고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출시했다. 고객이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삼성카드 역시 온라인 기부 캠페인인 사랑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백혈병어린이돕기, 다문화가족후원, 특기적성후원 등 5개 부문에 1포인트 이상 기부할 수 있다. 또 자원봉사 유급휴가 제도를 도입해 봉사활동의 365일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카드는 재능기부가 중심이다. 국내에서 정평이 난 디자인 역량으로 서울역 환승센터를 아트 쉘터로 변모시켰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보험업의 정신은 상부상조”
삼성생명, 여성지원 활동에 주력

삼성생명 사회공헌활동은 보험업의 본질인 상부상조 정신과 연결돼 있다. 품앗이 두레 계 로 대표되는 우리 조상들의 상부상조 전통을 살려 여성지원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2002년 7월부터 시작한 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은 사별과 이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여성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매년 20여명에게 2500만원을 무상 지원하는데, 지난 7월 200호점을 돌파했다.
200호점의 주인공인 김현희(42)씨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창업을 하게 되다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2~3년간 지속적으로 마케팅 컨설팅을 해주기 때문에 창업 성공률도 높다. 무려 73%에 달한다. 일시적인 도움이 아니라 실질적인 자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의미있는 것은, 설계사들이 보험 1건을 계약할 때 마다 기부하는 200원으로 조성된 하트펀드가 그 재원이라는 사실이다.
또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도 남다르다. 언어부터 한국 생활 정착,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삼성생명은 가족관계 증진을 위해 남편, 아이들과 함께 이주여성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홍종범 사회봉사단 차장은 “보험업의 정신이 상부상조와 나눔경영인 만큼 회사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을 필수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성을 중심으로 임직원들과 컨설턴트들이 여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고객사랑 사회에 환원하겠다”
신한카드, 금융권 최초 기부전용사이트 개설

지난 2006년 12월 일본으로 유출됐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국내로 돌아왔다. 조선 선조 4년에 제작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최근 일본에서 발견된 보물급 천문도로 조선시대 천문학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사료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수백년만에 고국 땅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된 데는 신한카드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05년 기업 최초로 개설한 포인트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 사이트와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 카드(사진 왼쪽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 오른쪽 금융감독원 김종창 원장)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를 통해 임직원 중심으로 1억5000만원을 모금했고 신한금융그룹은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구입해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신한카드 임직원 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자신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 기부할 수 있다. 지난 5월 사이트가 개편되면서 기부방법이 더 편리해졌다.
현재 기부처는 아동 노인 장애인 여성 청소년 환경 문화 동물 등 10개 범주로 구성돼 있고 기부처만 370개에 이른다.
지난 2005년부터 올 10월까지 누적금액만 35억1757만원에 달한다. 특히 신한카드는 포인트 기부 활성화를 위해 아름다운카드로 결제하면 일시불 할부 사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여기에 스타벅스코리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아름다운가맹점에서 아름다운 카드로 결제하면 0.8%가 적립된다.
올해 신한카드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연중 테마 기부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춘국 부사장은 “본연의 카드산업이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 아름다운카드가 출현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고객이 주신 사랑을 환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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