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본부별로 복지시설과 자매결연 … 물품지원·주택 수리·공부 도움 '훈훈'
지난 추석 무렵, 현대모비스 총무팀 김 나눔 대리는 회사 게시판에 뜬 공고를 보고 얼굴이 환해졌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방문하는 보육원의 천사들에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겼기 때문.
게다가 이번에는 보육원에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1사 1촌 결연마을에서 구입한 우리 농산물을 선물로 한 아름 들고 아이들에게 줄 송편도 잔뜩 갖고 다녀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추석에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약 2억원을 들여 구입한 우리 농산물과 따로 구입한 생필품 및 재래시장 상품권을 복지시설에 전달한 것이다.
기업가치를 사회에 환원해 '좋은 기업(Good Company)'를 넘어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지향하기 위해 시작된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던 각종 봉사활동은 2003년부터 '나눔의 기쁨'이라는 이름아래 체계적이고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전사적인 활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 주말마다 이어지는 '나눔 릴레이' =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은 매주 교대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질적인 지원과 함께 몸으로 체험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사업장 인근의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 가족과 사업본부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다.
약 28개의 복지시설(보육원·양로원 등)에는 필요 물품을 전달하고 환경정리와 식사보조 활동 등을 실시해왔다. 또 10여세대의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가족에게는 주택 수리와 청소, 공부 도움 등의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말에는 전 임직원들이 모은 위문품과 연탄 등의 각종 생필품을 전달하고, 송년 파티 등 다양한 연말 자원봉사를 전개하면서 나눔의 기쁨을 체험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1일 울산KBS홀에서는 특별한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 음악회는 현대모비스와 사내협력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
친숙한 가요와 팝송에서 전통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을 편하게 감상하고픈 울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신년음악회는 6년 전 현대모비스 사내협력사 사장단이 '직원의 사기를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했고, 현대모비스의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농촌과 자매결연 맺어 윈윈 =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농협지역본부로부터 '1사1촌상'을 수상했다. 자매결연 맺은 마을의 농산물 직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임직원들이 마을을 찾아 일손을 돕는 등 모범적으로 농촌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 농촌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5곳의 마을과 '기업사랑 농촌사랑'이라는 이름의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 및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 추석에는 제수용품인 사과·배·밤 등을 사내게시판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공동구매 장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가 농촌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수입 개방 확대에 따른 국내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직시한데서 비롯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경우 농촌체험을 하며,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양질의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농민들은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와 농촌의 상생협력관계가 형성돼 도농(都農)이 행복하게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은 1사1촌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농번기때 일손 돕기 △재해 발생시 재해복구활동 △마을 특산물 소비 촉진 동참 △마을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 지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농촌 살리기 운동에 앞장설 계획이다.
◆사내밴드, 공연 수익금으로 봉사 = 현대모비스의 사내 밴드 동호회인 '모비션(Mobician)' 회원들은 지난 2월 특별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서울 종로구 소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 500명에게 점심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인근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 소요된 약 200만원의 비용을 지난해 말 개최한 사내밴드의 정기공연 수익금으로 충당해 사용했다. 더욱이 동호회원 6명 외에도 회원 가족들을 포함해 평소 친분이 있던 기자 자원봉사단체 '작은 사람들' 회원들까지 30여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지난 2003년 결성된 현대모비스 사내밴드 모비션은 회사 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연주 실력을 향상시켜 왔고, 2005년 말 첫 정기공연을 진행했다. 행사 비용을 정산하고 잔여 수익금이 생기자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봉사활동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초기에는 잔여 수익금이 적어 사회복지시설에 성금으로 전달하거나, 장애학부모 자녀를 찾아 학비를 지원하는 등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2008년 4회 공연 후부터는 수익금에 회원들의 노동력을 합쳐서 더 좋은 일을 하기로 뜻을 모으고 2009년 1월 2000장의 연탄을 구입, 생활보호 대상자 20가구에 모비션과 '작은 사람들' 회원들이 함께 배달하기도 했다.
모비션 총무를 맡고 있는 모듈영업관리팀 이세호 대리는 "보통 사내밴드들은 수익금이 남으면 악기 업그레이드나 회식에 사용한다"며 "하지만 모비션은 악기는 무조건 개인이 구입하기로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수익금이 남자 바로 봉사활동에 사용하기로 회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해외까지 이어지는 사랑 실천 = 현대모비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 나눔 활동이 한창이다. 해외법인이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도 현지에 기업문화를 접목시키고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거듭나자는 취지에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해외법인 중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활발한 중국 장쑤모비스 법인은 매월 1차례 이상 법인 인근 고아원·지체 장애아 수용시설·양로원 등을 방문해 생필품 전달, 장애아들에 대한 수술비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지역 내 우수 학생들 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외부에 알려져 강소모비스 소속 직원이 2004년 지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또 동유럽에 위치한 슬로바키아 법인에서는 공장 인근에 위치한 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현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이외에도 전 세계 산재한 현대모비스 법인들은 해당지역에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국가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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