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보다도 40% 줄어
최근 일부 지방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지만 신규분양은 여전히 침체될 전망이다. 내달 신규분양 시장이 역대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전국 18개 사업장 4994가구로 집계됐다. 닥터아파트가 월별 분양을 집계한 2003년 이후 최저 물량이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8268가구)보다도 3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의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데다가 시장을 좀 더 관망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개 사업장 320가구, 경기지역이 11곳 333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은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의 송도 캐슬&해모로가 올해 마지막 분양이 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올해 미뤄진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이 대기하고 있다. 동부건설의 동작구 흑석뉴타운 6구역, 삼성물산의 성동구 옥수 12구역 재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서초구 삼호가든 재건축 아파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가재울뉴타운과 왕십리뉴타운 등의 사업은 규모가 큰데다가 사업자와 조합간 이견차이가 커 올해 분양이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권에서는 용인과 수원의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울산과 경남 김해, 강원구 등에서 소규모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양 계획도 변동가능성이 크다.
12월 분양계획을 세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분양을 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시장 상황이 나아졌지만 경영계획에 반영할 정도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12월 분양을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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