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 돕는 농진청 지도사업 인기

지역내일 2010-11-24

기술중심에서 경영·마케팅으로 진화 … 부자농부 양성

#1. 충남 예산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김태종(46. 사진) 씨알농장 대표는 지난 2007년 골든 브릿지 자산운용에서 110억원, 2009년 미래에셋에서 10억원의 '한우펀드'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이 자금으로 지역주민의 유휴 노동력과 남는 축사를 이용해 '한우예찬' 브랜드로 150농가와 함께 한우 5300두를 기르고 있다.

씨알농장은 연간 1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18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2004년 7농가 250두로 농장을 시작했지만 지난 2006년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농업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정'에 참여한 후 한우펀드를 구상했다. '1% 다른 생각'을 실천한 것이다.

#2. 경북 김천의 천마농장을 운영하는 김진영(50) 대표는 한 해 매출액의 95%를 전자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그는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가 만나는 삼도봉 깊은 계곡 해발 700미터 산 속에서 낮에는 천마를 재배하고 밤에는 인터넷으로 거래처를 개척·관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 농진청에서 진행한 '홈페이지 제작 지원사업'을 활용해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식에서 산간오지까지 소비자가 찾아올 수 있는 방식의 '사이버 거래'로 바꿨다. 경영형태를 바꾼 후 모든 게 바뀌었다. 2000년 2000만원의 매출액은 2009년 3억1000만원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그는 지역의 30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진행해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지도사업이 바뀌었다. 농진청이 연구·개발한 농업기술을 농업인에게 전달하던 종래의 지도사업에서 농업경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농업인이 경영자로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영역이 생긴 것이다.

농진청은 지난 2006년부터 '농업비즈니스 모델' 과정을 열고 기술과 비즈니스를 결합해 농가의 경영성과를 높이고 있다.

이 과정은 강좌식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농업인이 소기의 목표를 스스로 달성하는 성과지향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143명이 이수했고, 올해는 도농업기술원까지사업을 확대해 200명이 참여했다.

또 지난 2007년부터 사이버농업인의 경영·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e-비즈니스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3개 시·군에서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 운영 후 사이버 거래를 통한 소득향상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에서 에덴양봉원을 운영하는 윤상복(41) 대표는 생활고로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농진청의 사이버거래를 통해 부활에 성공했다. 윤 대표는 사이버거래를 통해 회원 4000명을 확보해 5000만원 매출액을 2억1000만원으로 4배 성장시켰다.

또 2008년부터 도매시장에서 최고가격을 받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따라배울 수 있도록 '왜 최고가 농산물인가'를 발행하고 있다.

나승렬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자유무역협정과 국내 소비자 수요성향 변화 등에 대응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승규 농진청장은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을 방문하면서 경영·마케팅 지도사업을 더욱 강화할 구상을 밝히고 있다. 민 청장은 평소 6000여 농업법인의 경영·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키는 지도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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