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역사재단은 근대일본정치사를 전공한 일본 정치학자 야마무로 신이치(山室信一)의 저서 '헌법9조의 사상수맥'을 번역·출판했다. 일본 헌법9조는 면면히 이어져 온 평화운동과 반전사상의 도달점이라는 점을 당파성을 배제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정한 비판의식으로 검증해 제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인 야마무로는 헌법9조의 옹호자로, 평화헌법의 사상수맥을 일본의 평화사상 흐름속에서도 발견해내고 있다.
일본국헌법 제9조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있어왔다. 전쟁 포기와 자위의 범위에 대한 논쟁은 자위대의 창설이나 자위대의 해외 파병 등으로 촉발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지 몇 년도 되지 않아서 전쟁을 잊어버리는 세태를 비판하면서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무력을 쓰지 않는다고 하는 헌법9조의 정신을 세계 각국이 공유함으로써 세계평화를 달성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년 일본에서 출간된 '헌법9조의 사상수맥'은 2008년에 제11회 시바 료타로상을 수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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