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하락하던 전국 땅값도 증가로 돌아서
서울지역 땅값이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국토해양부의 '11월 전국 지가동향'에 따르면 서울 땅값이 지난달에 비해 0.02% 상승했다. 6월(-0.03%) 이후 5개월째 떨어지다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서울 땅값은 1월 0.25%, 2월 0.26%, 3월 0.21% 등 올해 초까지만해도 0.2%대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4월부터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마침내 5월(0.00%) 오름세를 멈춘 이후 계속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0.1% 상승, 5개월 만에 내림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인천은 0.03% 떨어져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1% 올라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
최근 바닥론이 나오는 등 주택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택보다 늦게 움직이는 토지시장도 상승 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7개월째 떨어졌던 서울 강남구가 0.02% 올랐고 서초(0.01%), 송파(0.18%), 양천(0.01%), 안양 동안(0.04%), 용인(0.02%), 성남 분당(0%) 등 '버블세븐' 지역 모두 하락세를 멈추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땅값 역시 4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10월보다 0.03% 올랐다. 전국 땅값은 8월 하락세(-0.01%)로 돌아선 뒤 9월(-0.04%), 10월(-0.03%) 연속으로 떨어졌다. 수도권보다 지방(0.06%)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대전(0.23%), 부산(0.09%), 경남(0.08%) 등이 많이 올랐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보상평가 및 감일·감북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 등의 호재가 있는 경기 하남으로, 0.49% 뛰었다. 재개발 재건축 지구 신규분양이 활발한 대전 동구(0.3%), 4대강 및 도로사업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경남 함안(0.29%), 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대전 서구(0.28%)도 많이 올랐다.
반면, 서울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지연 등의 영향으로 0.27%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서울 성동(-0.21%), 경기 동두천(-0.13%), 인천 부평(-0.12%), 충북 보은(-0.11%)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20만8260필지, 1억8509만㎡로 지난해 11월보다 0.7%(필지 기준) 늘었다. 4월 이후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던 것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0월과 비교해도 14.9% 늘었다. 그러나 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15.5% 줄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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