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강훈식 민주당 아산시 지역위원장은
1973년 충남 아산 출생. 1992년 건국대학교에 입학했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인터넷 패션몰 업체 대표이사로 경제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인터넷정당인 ‘정정당당’의 창당을 주도,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경기도지사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2007년 손학규 후보(대선) 경선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으로 활동했고, 2008년 총선에서 아산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 부대변인, 정책위 부의장을 거쳐 올해 11월 손학규 대표의 정무특보로 임명됐다. 의당장학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충청 출신 젊은 정치인, 중앙 정치권에서도 맹활약
강훈식 아산위원장, 손 대표 최측근 ‘정무특보’로 활동
“충남과 아산을 크게 키우는 일꾼이 되고 싶다”
최근 정치권에서 충청 출신 젊은 정치인들이 맹활약해 주목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안희정 전 최고위원이 충남지사에 선출됐고, 민주당 손학규 신임대표의 정무특보로 강훈식 아산시 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안희정 지사와 강훈식 아산 위원장은, 충청 출신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거물 정치인의 최측근으로 활약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특히 강훈식 위원장은 손 대표를 최측근에서 보좌, 중앙 정치권에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충청에 대한 큰 그림(마스터플랜)을 그리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과 지역 정치권에서 부상하고 있는, 강훈식 아산위원장을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났다.
◆ “손 대표의 민심대장정에서 정치 배워” = 강 위원장은 올해 만 37세로 최연소 정무특보이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한 지는 10년이 넘는다.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정치인 강훈식’의 정치철학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정치에 참여한 계기나 배경은 무엇인가.
집안 어른신들 중에 충청도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이 많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산 용화동 출신으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다. 1992년 건국대학교에 입학한 후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활동하면서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됐다. 사립학교법을 개악시킨 일부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벌였고, 세계 최초 인터넷 정당인 ‘정정당당’ 창당을 주도했다. 대학 내 부재자 투표함 설치 운동도 진행했다. 새로운 실험들이 주목받았고, 주변의 권유로 인해 손학규 대표를 만나 현실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 다른 정치인들로부터도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굳이 손 대표와 10년 넘도록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손학규 대표는 정치 경륜은 매우 깊지만, 행동과 생각은 상당히 젊다. 민심대장정을 기획하고 함께 전국을 순회하면서 손 대표로부터 정치에 대해 많이 배웠다. 민가에서 자고, 서민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 앞으로 나도 서민들 애환을 듣고, 30대와 40대 학부모들의 짐을 덜어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
- 최연소 정무특보인데,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만) 37세인데, 중앙정치권에서는 매우 젊은 편이다. 이로 인해 당직을 맡는 것에 대해 망설였는데, 주변에서 수차례 권유해 정무특보로 일하게 됐다. 정무특보는 당 안팎의 의견을 조율해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가 국민에게 어떤 것을 알리고, 어떻게 호소해야 하는 지를 논의하는 일도 한다.
◆ “20대 사장자리 고사, 수도권 출마도 고사한 이유는…” = 강훈식 위원장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력만 보면 승승장구해 왔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다소 험난한 길에 도전해왔다는 점이다. 그는 20대 후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개척, 수십억 매출의 중소기업 사장으로 일했었다. 이에 대기업의 영입 제의가 쏟아졌지만 이를 거절하고 정치의 길을 택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는 경기도 출마 권유를 고사하고, 충남 아산에 출마했다. 그는 왜 편한 길을 마다했던 것일까.
- 2008년 총선에서 경기도 출마설이 나왔는데, 이를 고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보좌를 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경기도 현안에 대해 이해와 경험이 많았다. 인맥도 넓었고 지인들도 나에게 경기도 출마를 권유했다. 하지만 오히려 거꾸로 내가 충청의 중요성을 그분들에게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 선거만 봐도 충청도의 민심이 매우 중요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충청도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생에도 지역균형발전을 원하는 충청의 민심이 작용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충청도민들이 찍어 줬기 때문에 당선된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현실이 다소 어렵더라도)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충청의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봤다.
- 그렇다면 왜 굳이 충남 아산을 택했나.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서 이길 확률이 매우 적었는데.
당시 집안 어르신조차도 충청도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하셨다. 하지만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 요구에 답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고, 이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또 개인적으로 아산은 나의 고향이며, 천안에 이어 젊은 도시로 크게 성장할 곳으로 판단했다. 오랫동안 생각했던 지역의 미래발전 계획도 제시해보고 싶었다. 이런 이유에서 낙선을 각오하고 아산에 출마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광재-안희정은, 각각 강원 충남지사로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세종시 추진을 위해 뛰고 있다. 손학규 대표의 정무특보인 강훈식 위원장을 두 사람에 비유하는 의견이 많은데.
일단은 손학규 대표의 정무특보로서 정권교체와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또 민주당이 지역에서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아산 지역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 지역 시도의원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시의원 6명 도의원 1명이 탄생했고 민주당 출신의 복기왕 아산시장이 탄생했다. 민주당이 아산지역의 주요 정당이 된 것이다. 그동안 아산 지역위원장으로 일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손학규 대표를 보좌하면서 중앙정치를 통해 통찰력을 높이고, 기획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와 아산을 크게 키우는데 쓰고 싶다. 9살 아들을 둔 아빠로서, 30대와 40대 아산 주민과 소통하고 그들 고민을 덜어주는 정치를 하겠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면서 공부하는 교육도시, 어르신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아산을 키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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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민주당 아산시 지역위원장은
1973년 충남 아산 출생. 1992년 건국대학교에 입학했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인터넷 패션몰 업체 대표이사로 경제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인터넷정당인 ‘정정당당’의 창당을 주도,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경기도지사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2007년 손학규 후보(대선) 경선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으로 활동했고, 2008년 총선에서 아산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 부대변인, 정책위 부의장을 거쳐 올해 11월 손학규 대표의 정무특보로 임명됐다. 의당장학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충청 출신 젊은 정치인, 중앙 정치권에서도 맹활약
강훈식 아산위원장, 손 대표 최측근 ‘정무특보’로 활동
“충남과 아산을 크게 키우는 일꾼이 되고 싶다”
최근 정치권에서 충청 출신 젊은 정치인들이 맹활약해 주목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안희정 전 최고위원이 충남지사에 선출됐고, 민주당 손학규 신임대표의 정무특보로 강훈식 아산시 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안희정 지사와 강훈식 아산 위원장은, 충청 출신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거물 정치인의 최측근으로 활약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특히 강훈식 위원장은 손 대표를 최측근에서 보좌, 중앙 정치권에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충청에 대한 큰 그림(마스터플랜)을 그리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과 지역 정치권에서 부상하고 있는, 강훈식 아산위원장을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났다.
◆ “손 대표의 민심대장정에서 정치 배워” = 강 위원장은 올해 만 37세로 최연소 정무특보이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한 지는 10년이 넘는다.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정치인 강훈식’의 정치철학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정치에 참여한 계기나 배경은 무엇인가.
집안 어른신들 중에 충청도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이 많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산 용화동 출신으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다. 1992년 건국대학교에 입학한 후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활동하면서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됐다. 사립학교법을 개악시킨 일부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벌였고, 세계 최초 인터넷 정당인 ‘정정당당’ 창당을 주도했다. 대학 내 부재자 투표함 설치 운동도 진행했다. 새로운 실험들이 주목받았고, 주변의 권유로 인해 손학규 대표를 만나 현실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 다른 정치인들로부터도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굳이 손 대표와 10년 넘도록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손학규 대표는 정치 경륜은 매우 깊지만, 행동과 생각은 상당히 젊다. 민심대장정을 기획하고 함께 전국을 순회하면서 손 대표로부터 정치에 대해 많이 배웠다. 민가에서 자고, 서민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 앞으로 나도 서민들 애환을 듣고, 30대와 40대 학부모들의 짐을 덜어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
- 최연소 정무특보인데,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만) 37세인데, 중앙정치권에서는 매우 젊은 편이다. 이로 인해 당직을 맡는 것에 대해 망설였는데, 주변에서 수차례 권유해 정무특보로 일하게 됐다. 정무특보는 당 안팎의 의견을 조율해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가 국민에게 어떤 것을 알리고, 어떻게 호소해야 하는 지를 논의하는 일도 한다.
◆ “20대 사장자리 고사, 수도권 출마도 고사한 이유는…” = 강훈식 위원장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력만 보면 승승장구해 왔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다소 험난한 길에 도전해왔다는 점이다. 그는 20대 후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개척, 수십억 매출의 중소기업 사장으로 일했었다. 이에 대기업의 영입 제의가 쏟아졌지만 이를 거절하고 정치의 길을 택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는 경기도 출마 권유를 고사하고, 충남 아산에 출마했다. 그는 왜 편한 길을 마다했던 것일까.
- 2008년 총선에서 경기도 출마설이 나왔는데, 이를 고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보좌를 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경기도 현안에 대해 이해와 경험이 많았다. 인맥도 넓었고 지인들도 나에게 경기도 출마를 권유했다. 하지만 오히려 거꾸로 내가 충청의 중요성을 그분들에게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 선거만 봐도 충청도의 민심이 매우 중요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충청도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생에도 지역균형발전을 원하는 충청의 민심이 작용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충청도민들이 찍어 줬기 때문에 당선된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현실이 다소 어렵더라도)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충청의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봤다.
- 그렇다면 왜 굳이 충남 아산을 택했나.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서 이길 확률이 매우 적었는데.
당시 집안 어르신조차도 충청도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하셨다. 하지만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 요구에 답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고, 이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또 개인적으로 아산은 나의 고향이며, 천안에 이어 젊은 도시로 크게 성장할 곳으로 판단했다. 오랫동안 생각했던 지역의 미래발전 계획도 제시해보고 싶었다. 이런 이유에서 낙선을 각오하고 아산에 출마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광재-안희정은, 각각 강원 충남지사로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세종시 추진을 위해 뛰고 있다. 손학규 대표의 정무특보인 강훈식 위원장을 두 사람에 비유하는 의견이 많은데.
일단은 손학규 대표의 정무특보로서 정권교체와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또 민주당이 지역에서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아산 지역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 지역 시도의원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시의원 6명 도의원 1명이 탄생했고 민주당 출신의 복기왕 아산시장이 탄생했다. 민주당이 아산지역의 주요 정당이 된 것이다. 그동안 아산 지역위원장으로 일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손학규 대표를 보좌하면서 중앙정치를 통해 통찰력을 높이고, 기획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와 아산을 크게 키우는데 쓰고 싶다. 9살 아들을 둔 아빠로서, 30대와 40대 아산 주민과 소통하고 그들 고민을 덜어주는 정치를 하겠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면서 공부하는 교육도시, 어르신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아산을 키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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