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대에 분양 … 인기몰이 거셀 듯
사전예약자 포기시 물량 늘어날수도
보금자리주택 첫번째 본청약이 17일 실시된다.
3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서초지구의 공공분양 본청약 대상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책정됐다.
강남 세곡지구의 경우 3.3㎡당 924만~995만원, 서초 우면지구는 964만~1056만원이다.
이는 사전 예약 때의 추정 분양가인 3.3㎡당 1030만~1050만원보다 6~13%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민간건설사가 서울 강남권에 분양한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낮아진 것은 택지 조성 원가를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토지(택지)비와 건축(시공)비로 나뉘는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했기 때문에 땅값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싸다..
투기 방지를 위해 90일 이내 입주 의무 및 5년간 거주 의무, 10년간 전매 제한 등의 소유권 행사와 관련한 제한 조치가 따른다.
이번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은 민간분양의 절반값에 '강남 아파트'를 마련할 기회다.
최근 보금자리주택을 눈여겨 본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진행속도가 빠르지만 공급 물량이 적어 청약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급될 강남 2차지구와 위례신도시 본 청약도 이와 비슷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라 공공분야 주택 공급이 당분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 늘어날지 관심 = LH가 사전예약했던 서울강남 A2블록과 서울서초 A2블록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은 658가구다.
이들 지구에 공급되는 1994가구 중 사전 예약물량인 1336가구를 뺀 나머지 물량이 이번 본청약에 공급되는 것이다.
사전예약에서 80%를 공급했으므로 이때 제외된 365가구와 사전예약 당첨자 중 자격 미달인 293명으로부터 회수한 물량을 합한 것이다. 사전예약 당첨자가 본청약에 신청하지 않으며 사전예약 당첨을 무효화된다. 이럴 경우 취소되는 사전예약물량 만큼 본청약 물량이 늘어난다.
청약 신청은 17일부터 31일까지 사전예약 당첨자, 특별공급 대상자, 일반공급 대상자를 상대로 차례로 받는다. 17~18일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 신청을, 20~26일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3자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신청을, 27~31일 일반공급 신청을 각각 받는다.
신청은 인터넷 신청(www.lh.or.kr)과 방문 신청이 모두 가능하다


◆인터넷 청약 사전준비 필요 = 지난해 12월 28일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친 본청약 분양가는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크게 낮춰졌다.
이에 따라 가구당 분양가는 신청형별 중간층 대표형을 기준으로 강남 A2 블록이△59㎡ 2억2432만원 △74㎡ 3억134만원 △84㎡ 3억4202만원이다. 서초 A2블록은 △59㎡ 2억3934만원 △74㎡ 3억2767만원 △84㎡ 3억7133만원이다. 다만 강남 세곡지구는 대모산의 경사진 임야를 많이 포함한다.
입주 시기는 강남은 2012년 10월, 서초는 같은 해 12월이다. 강남은 1개월 앞당겨지고 서초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인터넷 신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현장 방문 신청은 같은 시간에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그린(The Green) 홍보관'에서 하면 된다. LH는 낭비를 막고자 견본주택을 짓지 않는 대신 사이버 홍보관을 제작키로 했으며 14일 연다.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은 사전예약과 마찬가지로 유형별 청약 자격과 일정 등이 다르고 복잡하다. 사전예약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부적격 당첨으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약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소득기준뿐 아니라 부동산, 자동차 등의 자산기준도 적용되므로 신청자격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전예약 당첨자도 반드시 본청약 때 신청해 청약 의사를 밝혀야 한다. 무주택 가구주 요건을 갖추고 분양전환되는 임대주택을 포함해 다른 분양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본청약 당첨 및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문의는 인터넷 외에 전화(1600-7100)도 가능하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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