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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11-01-11
방송고, 외부학습·체험활동 수업으로 인정
다문화가정·장애인·학업중단청소년에 교육기회 제공

동남아 출신의 결혼이민자 A씨(가상 인물)는 한국에 오기 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지 못했다. 남편의 배려로 진학을 생각했지만 한국어가 서툰데다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을 따라갈 수 없어 사실상 포기했다.
이런 A씨가 최근 고교 진학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방송통신고가 이른바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이 좋아하는 학교밖 학습이나 체험활동을 수업으로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 등 기능 전환을 하지 못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방송통신고를 장애인, 다문화가정자녀, 학교부적응학생 등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과부는 생계유지, 건강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소외계층과 학업중단 청소년의 다양한 학교밖 교육경험·학습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단 방송고 재학 중 또는 입학 전의 다양한 학습·체험활동을 학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 등에 대해 일정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와 인증은 한국교육개발원 내에 설치된 가칭 ‘단위이수평가심의위원회’가 담당하게 된다. 교과부는 특히 출석 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서는 사이버수업 만으로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입생들의 학업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국·영·수 등 주요 교과 중심의 온·오프라인 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튜터인력 풀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학업능력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방송고가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면 학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월 고교를 졸업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8%가 진학 의사를 밝혔다. 또 1.57%(2만7930명)였던 고교생 전체대비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2009년에는 1.75%(3만4450명)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애인 중 고교에 진하하지 않은 경우가 64.2%(2008년 기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과부는 중학교 미학력자를 위해 방송고 내에 중학교 교육과정을 2012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중학교 과정은 1학년 과정부터 단계적으로 개발(올해 10종)해 지원하고, 사이버과정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를 리모델링해 중·고교과정을 통합한 방송통신학교를 설치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방송통신학교는 전담교원이 배치되고 출석 수업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교과부는 방송고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을 위한 ‘인성 및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학업중단 학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방송고내 10대 재학생이 2007년에는 12.4%(1775명에서)에서 지난해에는 18.3%(2791명)으로 증가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개발원이 지난해 3월 방송고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의 51%, 교사의 96.4%가 인성·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성·진로교육은 출석수업 중 시험과 전체행사를 제외한 시간을 활용해 희망자에 한해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163개 지역청소년전문센터와 연해해 인성·진로교육프로그램을 지역별로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정보지원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직업교육을 위한 전문교과 콘텐츠도 개발된다. 교과부는 콘텐츠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직업능력개발원 등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를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전문교과 교육을 위해 방송고 인근 특성화고(692개교), 방송통신대 지역대학(13개) 등을 활용하며 필요에 따라 직업교육기관 등에 위탁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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