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넷 환경 변화에 따른 개인과 기업의 ‘관계’

지역내일 2011-01-14

권경민

미오테크놀로지 코리아 마케팅 이사

10년 전,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에서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는 '커뮤니티'였다. '아이러브스쿨'에서 동창 찾기로 시작된 커뮤니티의 열풍은 오프라인까지 이어졌고, 기업들은 그에 맞추어 자사에 맞는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국내 대기업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했던 필자는 결혼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웨딩 커뮤니티, 30대 남성들의 '386' 커뮤니티, 대학생들의 '디지털 세대' 커뮤니티 등 각종 커뮤니티를 개설·운영하며 커머스나 컨텐츠와 연결되도록 전략을 수립했다. 지금 되돌아보면 과연 커뮤니티가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에 실제로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정확히 따질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기업이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당시 필자는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인도 여행기, 영화, 책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만의 목소리로 풀어내면서 지인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진화

그런데 홈페이지가 신문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방문객이 유입되고 익명성을 이용한 악성 리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결국 개인 홈페이지의 문을 닫고 다시 일기장에 나의 이야기를 적어나가는 것이 편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싸이월드'를 중심으로 한 미니홈피 열풍을 타고 개인 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기업이 시스템적으로 제공하는 미니홈피를 통해서 개인이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인터넷 환경은 사용자들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진화하고 기업은 그것을 사업으로 발전시키거나, 그 속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도한다.

현재 인터넷 환경의 키워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다. 많은 기업도 발빠르게 다양한 시도를 시작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미오테크놀로지(MiTAC International Corp.)는 전 세계 58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IT 기업으로, 얼마 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행한 글로벌 캠페인 '아이러브그린시티(I Love Green Cities)'로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2010'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통해 60일 기간 동안 40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기록하는 등 혁신적인 메시지 전달방식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오뿐만 아니라 최근의 많은 기업들이 고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관계'를 만들기 위하여 소셜 미디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한 컴퓨터 회사는 트위터를 통해 반품되거나 오래된 제품들을 좋은 조건에 판매하여 매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지나친 사생활 노출 등 개선돼야

물론 현재 소셜 미디어도 지나친 사생활의 노출이나 과거 글이 삭제가 안 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등 개인이 운영하기에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가지고 있다. 혹자는 필자가 10년 전 개인홈페이지에서 느꼈던 좌절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은 발전하고 변화하며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기업은 그 변화된 환경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그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도할 것이다. 우리는 그 '관계'와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한발 앞서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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