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하루 이용객 3명에 직원이 100명인 금강산호텔이 있습니다. 저녁식사 도중 전기가 끊겨 촛불 켜고 밥 먹어야 하는 그런 곳이죠. 이 호텔 짓는데 한 100억원 들었다나 봐요. 만일 금강산 호텔을 10억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북한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요?”
“당연히 도둑놈이라 하겠죠.”
“10억원에 사겠다는 사람은 분명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은 하루 3명밖에 손님이 없지만 금강산 관광코스를 멋지게 개발해 외국에 홍보하고 손님을 끌어들이면 대충 수지는 맞추겠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 들어갈 돈이 10억원 가량이니까 그 가격에 사겠다는 계산이 나왔다는 거예요.”
대한생명 처리에 대해 기자와 얘기하던 중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간부는 갑자기 금강산호텔 얘기를 꺼냈다. 호텔 짓는데 얼마가 들었든 경영 능력이 있는 구매자가 나타나면 10억원을 받고서라도 팔아야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대한생명 인수협상을 벌일 우선협상 대상자가 이달 중순 선정된다. 국내에서는 한화그룹이 국외에서는 메트라이프가 대생인수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메트라이프와 한화그룹이 제시한 인수가액은 거의 엇비슷한 규모(9000억∼1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 대생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3조5500억원)을 모두 회수할 정도의 가격을 받고 싶은게 국민정서다. 하지만 금감위 간부의 말대로 호텔 짓는데 100억 들었다고 100억 받고 팔 수 없듯이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갔다고 그만큼 받고 팔 수 없는 게 시장이다.
그렇다면 대생처리의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대생의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려면 가능한 빨리 매각작업을 끝내야 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다.
단 매수자가 대생을 인수해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지, 대생을 이용해 다른 무언가를 얻으려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따져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도둑놈이라 하겠죠.”
“10억원에 사겠다는 사람은 분명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은 하루 3명밖에 손님이 없지만 금강산 관광코스를 멋지게 개발해 외국에 홍보하고 손님을 끌어들이면 대충 수지는 맞추겠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 들어갈 돈이 10억원 가량이니까 그 가격에 사겠다는 계산이 나왔다는 거예요.”
대한생명 처리에 대해 기자와 얘기하던 중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간부는 갑자기 금강산호텔 얘기를 꺼냈다. 호텔 짓는데 얼마가 들었든 경영 능력이 있는 구매자가 나타나면 10억원을 받고서라도 팔아야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대한생명 인수협상을 벌일 우선협상 대상자가 이달 중순 선정된다. 국내에서는 한화그룹이 국외에서는 메트라이프가 대생인수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메트라이프와 한화그룹이 제시한 인수가액은 거의 엇비슷한 규모(9000억∼1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 대생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3조5500억원)을 모두 회수할 정도의 가격을 받고 싶은게 국민정서다. 하지만 금감위 간부의 말대로 호텔 짓는데 100억 들었다고 100억 받고 팔 수 없듯이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갔다고 그만큼 받고 팔 수 없는 게 시장이다.
그렇다면 대생처리의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대생의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려면 가능한 빨리 매각작업을 끝내야 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다.
단 매수자가 대생을 인수해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지, 대생을 이용해 다른 무언가를 얻으려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따져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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