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AI 발생이 계속됨에 따라 천안시와 아산시에서 각종 행사취소 및 5일장 폐쇄조치 등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는 AI·구제역 발생에 따라 지난해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한데 이어 확산방지를 위해 연초 계획돼 있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천안시는 신묘년 새해를 맞아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8개 읍·면·동을 방문, 주민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시정운영계획을 설명하려던 ‘주민과의 대화’를 무기한 연기하는 한편, 이·통장, 직능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기로 했던 시정설명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명절 전 시청사에서 늘 열었던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취소 결정되었고 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특히 천안시는 전국 상인들의 왕래로 구제역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 5일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기로 하고 상인회, 상가번영회 등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병천 5일장은 지난 16일부터 구제역 종료 시까지 폐쇄하기로 했으며 성환 5일장도 상인들에게 잠정 폐쇄 협조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또한 천안시 수도사업소(소장 김상석)는 구제역 및 AI 발생지역에 대해 상하수도 검침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상하수도 검침지역 중 소나 돼지 등 우제류와 닭, 오리 등 가금류를 집단 사육하는 지역과 축산농가에 한정하며 그 밖의 지역은 평소대로 방문 검침을 실시한다. 검침을 실시하지 않는 가정의 상하수도 요금은 최근 3개월간 평균사용량으로 부과하고 수용가에서 검침숫자를 전화로 알려주면 통보해준 지침에 의거, 부과고지할 계획이다.
아산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아산시는 방역을 위해 온양온천역 풍물 5일장에 대하여 19일 일시 폐쇄조치 하는 등 통제와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아산시는 5일장 상인회와 19일 5일장을 상인회 책임 하에 일시 폐쇄조치 후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역, 터미널, 관공서, 대형건물 등에 발판소독기를 설치하는 한편, 사회단체에도 설 명절 및 대보름행사 취소 협조요청을 하는 등 구제역 유입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5일장을 폐쇄하게 되어 강한 반발을 예상했지만 국가 재난 극복과 축산농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하여 적극협조 해주신 상인들께 감사하다”며 “시는 행정력이 미치는 최대한 방역활동을 펼쳐 구제역 조기종식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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