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펑쥔(陳峰君)중국 베이징대학 교수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국가에서 열린 서울G20 정상회의는 역사적 의의가 크다. 서 울G20 정상회의는 세계의 중심이 서방에서 동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방은 근대 수백년 세계 역사에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었다. 역사적인 사건은 모두 서방에서 일어났고 두차례의 세계대전 후 서방대국은 줄곧 세계를 전방위적으로 통치했다. 서울G20 정상회의는 서방에 의한 세계통치가 종결되었음을 의미한다.
서구 경제성장의 중심이론은 전통적이며 권위적인 이론으로 인정받아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재건으로부터 일본의 부흥과 아시아 4마리 용의 고속발전에 이르기까지 세계에 새로운 성장점이 나타날 때마다 미국은 그 소비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금융위기는 미국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동아시아 등 신흥경제체제가 앞장서서 각국의 수출입과 소비의 반등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패턴을 달리한다.
전 세계 금융위기가 가장 엄중할 때인 2009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은 각각 8.7% 7.2% 4.5%였다. 유엔 보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는 중국과 인도의 선도 아래 2010년 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은행의 예측에 따르면 동아시아 신흥경제체의 성장은 2010년 8.8%, 2011년에는 7.3%나 된다. 2011년 미국과 EU국가의 성장은 각각 2.6%와 1.4%이다.
이를 두고 미국의 한 신문은 "경제 회복과 서방세계 행복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중국과 인도"라고 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경제는 3차례의 성장 '초급주기'를 겪었는데 그것은 1870년부터 1913년, 1945년부터 1973년, 그리고 이번 금융위기가 회복된 후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다른 패턴 나타나
앞의 두 차례 주기는 전부 서방의 자체 움직임에 의한 것이었는데 그 인구는 세계의 일부분만 차지했다. 이번은 그와 달리 아시아경제의 움직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인구의 85%를 포함하고 있다.
서울 등 다섯 차례의 정상회의는 전 세계가 협력해 금융위기에 대처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그와 동시에 위기 이후의 전 세계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300년 동안 서방에서 현대화를 실현한 나라는 30여개 국으로 그 인구와 면적은 전 세계의 12%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아시아 나라들의 현대화는 수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서방을 훨씬 초월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 두 나라 인구는 26억명으로 선진국 인구의 3배가 되며 미국 인구의 10여배, 유럽인구의 8배나 된다.
아시아는 경제규모 무역총액 금융외환 과학기술 지역협력 정치지위 문화전파 군사장비 등 많은 영역에서 선진국들을 전방위적으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아시아경제 전망보고에 따르면 아시아 경제 총량은 2020년에 EU지역을 초월해 북미자유무역지대 3국과 맞먹는다. 2040년 아시아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까지 도달해 북미자유무역지대 3개국의 23%, EU지역의 16%보다 훨씬 높아진다.
스위스은행 예측에 따르면 2014년에 중국은 전 세계 두번째 소비대국이 될 전망이며, 인도도 전세계 다섯번째 소비대국으로 된다.
여기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까지 합하면 이 3대 경제체제의 성장은 아시아의 지위를 변화시켜 아시아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만들 것이다.
아시아가 현대화패턴 마무리
아시아는 규모에서 서방을 훨씬 초월할 뿐만 아니라 바야흐로 현대화의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고 있다.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이론은 현대화란 곧 서방화, 유럽화 또는 미국화라고 정의한다. 그것은 100년이나 논쟁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그런데 아시아의 성장은 이미 이 철칙의 전통 관념과 가치관을 깨뜨리기 시작했다.
아시아의 여러 가지 패턴의 시험은 다음과 같은 것을 말해준다. 서방화 패턴은 현대화 패턴에서의 조기형태이지 궁극적인 형태가 아니다. 현대화가 곧 서방화인 것은 아니다.
현대화란 '서방화'와 '동방화'의 총합이 되어야 한다. 한국과 싱가포르, 중국과 인도 모두가 자기 방식의 현대화 패턴을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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