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동산 시장 결산]서민은 전세, 업계는 사업부진에 시름

지역내일 2010-12-30

2010년 부동산 시장은 서민은 물론 관련 업계에도 시름을 안겨줬다.

시장 침체로 인해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집을 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미분양 아파트가 넘친다거나 중형보다 소형 아파트 가격이 높은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주요 사안별로 부동산 시장을 정리했다.

◆전세값 상승 막을길 없어 = KB국민은행 연구소가 11월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보다 아파트 전세는 7.8% 폭등했다. 서울 강남(한강이남) 지역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전세가율)이 2006년 3월 이후 가장 좁혀졌다. 지난달 서울 강남 11개구의 전세가율은 42.1%로, 56개월 만에 최고치다.

◆허공에 사라진 25조원 =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1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633만8627가구를 조사한 결과 시가총액은 1739조209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초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1764조4082억원보다 25조19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조, 경기가 13조 줄었다. 반대로 부산시는 7조5099억원 오른 92조1745억원을 기록해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8년만에 분양물량 가장 적어 =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결과 올해 분양된 아파트는 총 11만 가구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광교신도시의 '광교자연앤&자이'다. 중대형임에도 평균 4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월 이후 부동산 시장의 온기는 부산에서 보였다. GS건설의 해운대 자이와 대우건설의 당리 푸르지오가 각각 평균 23대 1와 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부산의 온기는 전국적으로 퍼지지 않은 채 한해가 마무리 됐다.

◆미분양 여전히 많아 = 실제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최근 3년여만에 10만가구 이하로 감소했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2008년 12월 13만8671가구로 최고점이었으나 올 10월 6만9699가구로 60% 줄었다.

하지만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0월까지 지방 신규분양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29개 사업장 중 118곳이 3순위까지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한채 미달됐다. 이중 청약률 제로(0) 사업장도 58개에 달했다.

◆대형개발 사업 표류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대형 PF사업장이 부실화 또는 표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용산개발사업은 추가 투자자를 확보중이지만

사업이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판교알파돔시티를 비롯한 공모형 PF사업 중 착공한 것은 없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경제자유구역 일부를 해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더욱 앞을 보기 힘들어졌다.

◆수익성 상품 각광 = 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월세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수요자들이 몰렸다. 올해 분양된 오피스텔은 1만실에 달했고 도시형생활주택 분양도 잇따랐다. 올 10월말까지 인허가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은 1만3257가구로 지난해보다 8배 가량 늘었다. 도시형생활주택 1호인 아데나534은 146가구 모집에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10월말 분양에 나섰던 한미파슨스의 마에스트로도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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