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습, 내년 4월 15일이 D-Day”

지역내일 2011-02-08
후계 안정화 위해 당규약도 개편 … '총비서' 승계 가능성 점쳐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북한이 고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인 내년 4월15일을 김정은의 후계 완성을 위한 '디데이(D-Day)'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내년 4월15일 김일성 생일을 '디데이'로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이다.

남 소장은 "지난해 노동당 규약 개정에서 북한이 '김씨 왕조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올해 신년공동사설에도 '김일성 민족 100년사를 결산하자'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 등으로 미뤄 내년 4월 15일과 9월 9일(북한 정권수립일) 가운데 4월 15일이 디데이로더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남 소장은 또 "북한은 비서 시스템으로 총비서가 우리의 대통령과 비슷한 권한을 갖는다"며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맡은 총비서직을 김정은에게 승계함으로써 후계세습을 완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소장은 "다만 김정일 위원장도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을 걱정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4월15일을 김 위원장이 (권력에서) 이탈하는 게 아니라 '김씨 패밀리' 왕조의 완성이라는 이벤트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소장은 "올해 북한의 최대 이벤트는 김정은 혼자 베이징을 알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6자회담을 뚫고 남측으로부터의 지원을 받아내면 하반기에 업적을 선전하면서 새로운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대남 대화공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지금 베이징(6자회담)으로 가는 열차표를 끊으려 한다"며 "베이징으로 가기 전에 워싱턴과 얘기하려고 하고, 워싱턴이 서울과 대화를 요구하니까 그런 차원에서 대남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1타 3피'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이 입수해 이날 전문 공개한 노동당 개정 규약은 당을 내세워 당원은 물론 군·정권기관 활동에 대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왕조'의 통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정 당규약은 서문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 용어를 삭제하면서 '조선노동당은 김일성의 당'으로 규정하고 노동당의 기본원칙을 '당 건설의 계승성 보장'이라고 밝혀 3대세습 정권실현을 당의 기본임무로 명백히 했다.

또 김정일의 갑작스런 건강악화 등에 대비, 세습이 보다 쉽도록 당 중앙조직의 권한과 운영규정을 변경한 점도 눈에 띄었다. 5년마다 개최키로 돼 있는 당대회 개최규정을 삭제해 언제라도 개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임시 당대회 성격인 '당대표자회'에도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 및 당규약 수정권한을 부여해 여의치 않을 경우 당대표자회만으로도 후계자의 당권장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김정은의 권력장악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총비서가 중앙군사위원장을 겸하도록 규정했으며 이로써 김정은은 향후 총비서직을 승계하는 것만으로도 당·군 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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