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상담실 김창숙 소장

혼자보단 여럿이 좋더군요

지역내일 2011-02-11
“3년 정도 심한 우울증을 앓았지요. 그때의 고통이 이 길을 걷게 하는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서상담실 김창숙 소장은 조각가였다. 작가의 삶은 허공에서 무엇인가를 잡아내야 하는 어려운 싸움이다. 끝을 만지고 싶은 욕망은 소통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 소장은 조각가로 10년째 되던 해 결혼해 아이를 키우며 7, 8년을 쉬었다. 산골에 들어가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장사도 해보며 자유를 누렸다. 그럴수록 공허함은 더욱 커졌다.
그래서 찾은 것이 미술치료. 호기심에 수강했던 김병훈 교수의 ‘자기 심리학’은 심리치료가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해보려 한 것이 벌써 8년을 넘어선다.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졸업을 접어두었던 홍대 조소과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졸업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김창숙 소장은 “강의를 들으면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젊은 시절 방황의 이유가 결국 나와 닮은 사람을 만나 나누고 돕고 싶었던 무의식이었다는 통찰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금 첫 내담자가 5년이 되었다. 찰흙교실로 시작한 아이들은 4년 반을 넘어가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이다. 실력, 정신적 자질이 없는 사람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김창숙 소장의 긍정적 이기심이 이루어낸 결과다.
“이제 여러 명의 전문 상담사들과 함께 상담소를 운영합니다. 혼자보단 여럿이 좋더군요. 들락날락하는 기쁨, 이것만한 기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숙 소장의 눈가에 레이스 같은 주름이 활짝 피었다.
서선영 리포터 ssyloveac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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