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회화 공부일까요? 아니면 문법을 열심히 공부 할까요? 저는 다음 세 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우선 단어를 외워야 합니다.
말을 하려면 단어를 외워야 합니다. 단어의 뜻과 발음만 알아도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단어는 얼마나 외워야 하나요? 많이 알수록 더 좋습니다. 중학교 수준의 단어면 충분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정도로는 30초 이상 대화도 버겁습니다. 어휘를 모르면 말이 자꾸 끊기게 되고 말 도중 자꾸 ‘~엄’하는 말투를 반복하게 됩니다. 독해가 잘 늘지 않는다구요? 단어를 외우십시오. 회화가 잘 안된다구요? 단어를 외우십시오.
2. 다음으로 어순을 훈련해야 합니다. (바른 영문법 1원칙)
단어를 외웠으면 이제 나열하는 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우리말은 「주어+목적어/보어+서술어」순서로 말을 합니다. (ex: 나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거야.) 그러나 영어는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순으로 말을 합니다. (ex: I will make you happy.) 우리말과 완전히 다른 어순이므로 열심히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영작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순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직독직해도 어순에 맞게 해주는 해석을 말합니다.
단어와 어순훈련만 열심히 한다면 영어의 80퍼센트는 정복한 것입니다. 문법을 그렇게 배우고도 회화가 안 되는 이유는 어순훈련 문법은 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될 것들’ 찾기 훈련을 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은 외국인보다 더 잘 찾지만 영작과 회화는 못합니다. 요리하는데 넣지 말아야 할 것만 배우고 음식에 넣어야 되는 것들은 배우지 않았으니 요리가 되겠습니까?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린다.(X)”라는, 높임법이 틀린 우리말이 여러분에게는 많이 어색합니까? 외국인이 우리말을 우리가 영어 배우듯이 배운다면 광분하며 틀린 문장이라고 할 것입니다. 외국 교재와 외국인을 통한 영어 노출을 통한 영어 학습법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학습법은 어순훈련과 어휘 암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영어생활권에서 가능합니다. 기껏해야 학원에서 몇 시간 영어에 노출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것을 요구하십니까? 욕심입니다.
3. 어순을 배웠으면 동사 변화를 익혀야 합니다. (바른 영문법 2)
언어에서 가장 변화가 심한 부분은 바로 동사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동사 변화를 중요하게 다루는 것입니다. ‘먹다’의 경우 ‘먹는다’, ‘먹었다’, ‘먹혔다’, ‘먹는 중이다’, ‘먹을’, ‘먹힐’, ‘먹기’, ‘먹어서’, ‘먹다니’ 등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동사변화를 제대로 습득하면 굉장히 정확한 언어가 구사됩니다. 우리가 영문법 책에서 본 부정사, 분사, 동명사 등이 동사 변화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동사변화 학습이지만 이는 한국인의 영어공부의 가장 큰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국인들이 영문법을 공부 할 때 동사 변화‘만’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어순 훈련도 안 된 학생들에게 동사변화부터 가르칩니다. 학교 내신문제는 ‘to부정사의 용법이 뭐니’를 물어보며 동사변화의 품사분석까지 요구합니다. 영어는 우리말처럼 동사변화가 심한 언어가 아닙니다. ‘먹기, 먹는 것, 먹기 위해, 먹을, 먹다니’ 등 모두 to eat 하나로 끝입니다. 그냥 뜻만 훈련시키면 될 것을 품사 분석까지 요구하니 학생들에게는 문법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처음 말을 시작한 아기한테 ‘먹기, 먹는, 먹기 위해서’라는 말들의 품사를 가르치실 겁니까?
결론
언어 학습은 조금만 생각하면 바로 해답이 나옵니다. 단어 외우고, 어순을 훈련하고, 동사변화를 공부하면 끝입니다. 왜 복잡하게 생각하십니까? 이것만 지켜준다면 영어뿐 아니라 그 어떠한 언어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영어 참 쉽죠잉~^-^
김홍 원장
대원외고 졸업
고려대 영문과
분당 아발론 아이비관(특목고담당)
대치동 원일학원 고등부 팀장
현 인피니티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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