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가 초등학교와 다른 점은 수행평가가 중요해진다는 것입니다. 시험만이 아니라 숙제, 실기, 수업 중 학습태도까지 수행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생활관리가 중요하지요.”
봉서중학교 1학년부장 박명숙 교사는 예비중학생들에게 수행평가를 강조한다. 적게는 30%에서 70%까지 차지하는 수행평가는 성적을 좌우할 정도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시험만 중요하게 여기다가 결국 기말고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올해부터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에 서술형 평가가 각각 30% 반영된다. 답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도 미리 염두에 두고 중학교 학습을 바라보아야 한다.
선행학습만 믿지 말고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천안은 비평준화지역이라 고입을 위해 중학교에서부터 학습 강도가 높아진다. 그로 인해 중학교 입학과 더불어 입시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기본, 바로 학교공부다. 박명숙 교사는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많이 한 아이들의 경우 수업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처음에는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이 뛰어날 수 있지만 학교수업에 충실한 아이들이 결국 저력을 나타낸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중학교부터는 공부를 아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까지는 부모에게 이끌려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중학교부터는 다릅니다. 부모가 시켜서 억지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성적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향상되지 못해요. 또 스스로 공부하는 버릇이 안 되어 있는 경우 성취감도 느끼지 못하지요.”
중학교 시절에 할 일, 독서와 한자
그렇다면 입학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박 교사는 “국어는 용어가 달라지고 내용이 많아지는 만큼 교과서를 보고 수록 작품을 미리 읽어보는 것이 좋고 수학은 문자에 익숙해지고 문제풀이보다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영어의 경우 듣기평가, 문법 등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만큼 1학년부터 기초를 탄탄히 잡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와 함께 박명숙 교사가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독서와 한자다.
“중학교 때 뛰어나지 않아도 고등학교 때 치고 나가는 아이들의 저력은 독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는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서며 책을 볼 시간이가 부족하거든요. 그러니 중학교 시절을 충분히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어휘력을 위해 한자를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아버님들! 아이와 많이 대화하세요
학습이 중요해지는 중학교 생활. 하지만 박명숙 교사가 예비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학습에 대한 관심이 아니다. 바로 아이의 생활에 대한 관심이다. 중학 시절은 아이들 대부분이 사춘기를 지나는 만큼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실제로 중학교 때 아이들의 변화가 가장 크고 엉뚱한 길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친구관계가 중요해지고 그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큰 만큼 아이가 어떤 친구와 어울리는 지도 잘 관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박 교사가 조언하는 것은 아버지가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아이가 한 번 나쁜 길로 빠지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보다 더 관찰하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해요. 특히 남자 아이의 경우 아빠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지지요. 학부모님들은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믿어주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셔야 합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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