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이 밀물처럼 몰려 들어오는 것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에 나올 '2010년 국제이동' 현황에서 지난해에 3만명정도의 외국인이 순유입됐을 것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9년에는 글로벌금융위기를 맞아 내국인의 해외이주가 줄고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유입도 제한돼 외국인의 순유입이 많이 줄었다"면서 "2010년에는 많이 들어왔던 결혼이주민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외국인노동자가 추가로 들어오는 등 2009년보다는 국제인구 순유입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년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로 나간 규모보다 외국인들의 국내유입규모가 더 컸다. 2006년에는 4만3000명이 순유입됐고 2007년에는 7만6000명의 외국인이 더 많이 들어왔다.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5만9000명, 2만3000명의 초과유입을 보였다.

통계청은 2006년이후 2005년에 비해 순유출규모는 줄겠지만 계속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이주가 외국인의 국내이주보다 3만~4만명 정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5년에는 8만명이 더 많이 해외로 빠져 나간 것으로 나왔다. 이를 토대로 통계청에서는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3만9000명이 순유출되고 2008년부터는 매년 순유출규모가 1000명씩 줄어 2010년에는 3만6000명의 순인구유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향 자체를 완전히 잘못 본 셈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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