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다 각종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 즉 후천적 장애인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이들보다 정신적인 충격이 훨씬 크고 삶에 대한 절망에 특히 힘들어 한다. 하지만 이런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황화성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장을 만났다.
황화성 회장도 사고로 시력을 잃고 한동안 세상을 원망하며 자포자기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빛을 잃고 힘들어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세상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뛰고 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2003년에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장에 선출된 후 9년째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충남시각장애인협회는 충남지역 시각장애인들의 교육, 문화, 직업재활 및 사회복지 활동 등을 통해 법적 지위와 자립의욕을 높여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을 옹호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의 이념 실현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황 회장은 “사회구조적 환경이 장애우들이 사회활동을 하기에 불편하고 어렵게 되어 있다”며 “그런 사회구조환경을 개선해보고자 장애우 불편해소운동차원에서 단체장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장애인이 되고 보니 사회생활의 불편함을 깨닫게 되었다”며 “사는 동안 이런 불편을 개선해볼 수 없을까 싶어 미래에 나와 같은 장애우들이 좀 더 쉽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다 황화성 회장은 시각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사회운동만으로는 복지와 제도개선이 힘들다고 생각해 정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충남도의회에 진출해 복지 정책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현재 우리사회는 각종 공공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비장애인들 위주로 되어 있다. 특히 각종 정보자료, 교재나 유인물들이 시각 장애우를 배려하지 않아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황 회장은 “임기 중 충남지역에서 신축되는 공공건물이나 신도시의 경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애우들이 비록 장애를 가져 사회생활이 어렵지만 사회활동에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사회 환경이 좀 더 장애우를 위해 개선될 것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문의 : 041-413-7000
조명옥 리포터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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