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도 양극화 극심

지역내일 2011-03-14
순이익 2개 대형업체가 독점 … 업계 "착시현상 우려"

영업부진으로 폐업하는 대부업체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부업계의 순이익을 상위 10여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업계에 따르면 220여개에 달하는 대부금융협회 가입 업체 중 지난 1∼2월에 69개가 영업부진 등을 이유로 협회를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담보대출업체가 무려 24개나 탈퇴했다. 나머지는 신용대출업체나 대출중개업체였다.

더욱이 전체 1만5000여개의 대부업체 가운데 매년 7000여개 정도가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부금융협회의 대부업 신규등록 교육에 7011명이 참여했는데, 대부업체는 1만5000여개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결국 해마다 7000여개의 대부업체가 망하고 다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가 장사 잘된다고 하는 것은 대형업체 몇 개에 해당하는 일이지, 전체 대부업계는 죽어나고 다시 보전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상위 10개 대형 대부업체의 순이익이 전체 업계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0개 대부업체의 최근 결산 기준 영업실적을 보면,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이 14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산와대부가 1315억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리드코프 139억원, 월컴크레디라인 105억원, 원캐싱 82억원, 스타크레디트 51억원, 바로크레디트 46억원순이었다. 특히 에이앤피파이낸셜과 산와대부의 순이익이 10개 대부업체 전체 순이익 2993억원의 92.3%에 달했다.

대형 대부업체 내에서도 순이익 편중 현상이 심한 것이다. 다른 대부업계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나 산와대부 위주로 각종 통계가 나오다보니 대부업체가 큰 돈을 버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중소 대부업체보다는 큰 이익을 내 여력이 있는 대형 대부업체에 맞춰 정책을 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금융당국은 규모에 따라 규제를 차별화한 것이 없을뿐더러, 경쟁을 촉진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소비자들의 이익에도 맞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익이 나 금리인하 여력이 있는 터에, 경쟁이 붙으면서 대형 대부업체들의 금리가 34%∼39%까지 내려간 것"이라며 "특히 러시앤캐시나 산와대부는 자기자본 비율이 50% 가까이 돼 자금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형 대부업체들은 리딩컴퍼니로써 책임감을 갖고 감독당국의 정책을 따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이앤피파이낸셜 관계자는 "대부업은 연체율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과감한 투자로 남들보다 한발 앞선 심사시스템을 구축해 이익을 내고 있다"며 "다른 대부업체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에서 금융당국의 시책에 따라 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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