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순이익 줄고 부동산 부실 늘어

지역내일 2011-03-15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17.7% … 자동차금융 취급액 29.2% 증가

지난해 할부금융과 리스(시설대여), 신기술금융 등을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의 순이익이 줄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7개 여전사의 총 자산은 66조3155억원으로 전년(59조6400억원) 대비 11.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9331억원으로 전년(9570억원)보다 2.5%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중고차할부 금리가 낮아지면서 할부금융 수익이 감소하고 부동산 처분 등 영업외손실이 전년에 비해 1000억원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물론 대출금이자 수익은 전년에 비해 14,5% 증가해 4017억원의 이익을 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급증했다. 지난해말 현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7.7%로 전년보다 14.3%p 증가했다. 부동산 PF 부문의 부실이 커지면서 여전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09년말 4.6%에서 지난해에는 6.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율은 3.8%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금융 등의 연체율이 모두 전년에 비해 0.9%∼5.7%p 감소했다.

여신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부동산 PF 대출 연체채권이 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전체 여전사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며 "한 두 군데 여전사의 대출채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대비 실제 적립한 충당금 비율)도 145.4%에서 127.6%로 줄어들었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6.9%로 0.8%p 하락했다. 그만큼 손실흡수 능력이 약해지고 자기자본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그나마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말 현재 부동산 PF 자산은 3조2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39억원이 줄어들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에서 4.5%로 2.1%p 하락했다.



반면 실물 경기 회복으로 다른 자산들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말 현재 할부금융 자산은 9조4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조8338억원) 증가했고 리스 자산은 16조5667억원으로 12.1%(1조7932억원) 늘었다. 신규 취급 규모는 더 크게 늘었다. 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은 10조4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7%(3조4703억원) 증가했고 리스 신규 취급 규모는 9조97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4.0%(2조5290억원) 늘었다. 특히 경기회복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자동차금융 취급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여전사들의 자동차금융 취급액은 21조8654억원으로 전년(16조9278억원)보다 29.2% 급증했다. 자동차 할부, 자동차 리스, 자동차구입자금대출 등이 모두 자동차금융 취급액이다. 결국 여전사들의 총 자산 66조3155억원 가운데 32.9%가 자동차금융인데, 그 비중이 전년말에 비해 4.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조달 상황이나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동산 PF대출 부실규모가 큰 여전사에 대해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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