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은 주로 주택과 자동차 구입하기 위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수입이 300만~400만원인 중산층은 은행 등에서 빚을 낸 가장 큰 이유로 전체의 41.0%가 주택구입을 꼽았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부채를 지게 됐다는 대답은 31.0%였다. 전월세자금을 충당하려고 빚을 졌다는 중산층은 13.5%였다. 생계비 충당을 위해 빚을 낸 사람은 7.5%였고 사업자금 마련이 부채의 원인이 된 사람은 7.0%였다.
1000만원미만의 빚을 진 사람은 28.0%에 그쳤고 70.5%는 1000만원은 넘지만 1억원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에서 빚을 지고 있었다. 1억~2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중산층은 1.5%였다.
가계부채가 전년도에 비해 늘었다는 대답은 28.5%, 줄었다는 대답은 21.5%였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답변은 0.5%였다. 49.5%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채상환능력에 대해서는 62.0%가 "별 문제가 없다"고 답했고 "상환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34.5%였다. 3.5%는 "상환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부채는 늘어나기 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줬다. 올해 부채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중산층은 28.0%인데 반해 축소될 것이라는 답변은 16.0%에 그쳤다. 절반이상인 57.1%가 주택대출 축소나 상환으로 부채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주식시장 회복(19.6%)과 소비지출 감소(19.6%)가 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용여건 개선도 가계부채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대답도 7.1%가 나왔다. 이자수익증대를 예상하는 중산층은 한명도 없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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