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한류스타 동영상 보내자”

지역내일 2011-03-21
한국판 'We are the World'
대피소 가설주택 위문공연도 제안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일에 배용준 이병헌 최지우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들이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고, 현역 기자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내는 등 정치권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불안까지 일본 국민의 고통은 가시지 않고 있다"며 "일본 국민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우리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일본군 피해 할머니들의 도움과 한류스타들의 기부는 특별한 감동을 줬다"며 "한류스타들이 합창하는 위로와 격려의 노래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내드리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은 한국판 'We are the World' 같은 것"이라며 "멜로디는 단순하고 쉬운 것, 서투르더라도 일본말로 부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젊은 가수들이 대피소와 가설주택 단지를 돌며 최소규모의 위문공연을 하는 것도 제안했다.

화려한 공연은 폐가 될 수 있지만 젊은 가수가 달랑 기타 하나 들고 다니며 진정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노래를 불러드린다면 큰 위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고베 대지진 때 일본의 무명가수가 기타 하나 들고 다니며 재즈를 불러 이재민들을 위로했고 그 일로 그 가수는 스타가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일본 피난민을 위한 일시 대피소를 만들어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일시적으로 일본을 떠나는 피난민들을 위해 인천이나 김포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피소를 만들어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자는 의미다.

이 의원은 "일본은 물자가 넘치는 국가이기 때문에 시일이 지나면 물자의 부족은 해소될 것"이라며 "그래서 마음을 드리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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