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고창·부안, 올해부터 공무원 인사교류 … 관광상품 공동개발
전북 서남권 경계를 맞대고 있는 정읍시·고창·부안군이 손을 잡았다. 공무원 인사교류는 물론 관광마케팅에서 공동 행보를 취하기로 했다.
이들 지자체 3명의 단체장은 3월31일 정읍시청에서 공동발전과 상호이익 도모를 위한 '서남권 시·군 업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하반기부터 공무원 인사교류를 시작하고 기존의 서남권관광협의회를 강화해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교류 범위를 관광 뿐 아니라 농어업·복지·교육·의료분야까지 넓히기로 했다.
실질적 교류의 물꼬는 공무원들이 튼다. 2014년 6월까지 5급 이하 공무원 10명을 1년단위로 1대1로 교류하고, 교류자에게 행정적 인센티브를 주고 주택보조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공무원 능력개발은 물론 서로간의 행정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큰 교류효과는 관광분야 공동 마케팅에서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의 내장산, 고창의 고인돌, 부안 변산반도는 서남권은 물론 전북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변산반도는 지리산을 제치고 도내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고, 고창 고인돌군과 선운산 인근 복분자 타운은 한 해 700만명이 다녀간다. 정읍 내장산은 봄·가을 인산인해를 이루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들은 앞으로 관광분야 정보를 상호 제공하고 관광코스 개발과 용역, 설명회, 홍보ㆍ마케팅을 협력하고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했다.
전북 서남권 이웃사촌의 협력은 단체장들의 의기투합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정부 주최 행사장에서 단체장들이 뜻을 모았고 부단체장과 실무진이 의견을 조율했다.
단체장들은 협약식에서 "3개 시군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행정체계도 공유점이 많다"며 "행정분야는 물론 부안의 변산반도ㆍ어족자원ㆍ자연경관과 고창의 선운사ㆍ복분자ㆍ장어, 정읍의 역사ㆍ문화자원ㆍ내장산ㆍ3개국책연구소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상승효과와 대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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