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소재 공기업노조 앞장 … 한국노총, 조직적 참여 선언
노동계가 4·27 재보선 투표참여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분당을 지역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기업 노조가 투표참여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토지공사노조(LH공사) 박해철 위원장은 "이번 주 금요일 노총차원의 재보선 투표참여 지침이 내려올 예정인데 이에 따라서 적극적인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경우에 따라서 이번에 투표권이 있는 직원들의 경우 출근시간을 30분~1시간 정도 늦추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기업 노조들은 분당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일 경우 투표율 상승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분당지역에는 LH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 한전기술, 한전KPS 등 공기업 본사가 상당수 있으며, KT 본사도 있다. 노동계는 이들 공기업 직원들 중 수천명이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주택관리공단노조도 분당지역에 있는 5000세대의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돌봐줄 계획이다.
주택관리공단노조 관계자는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생업이 빠듯해 투표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데 직원들한테 최대한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지역 노동계도 투표참여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성남노총 전왕표 의장은 6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분당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소속 조합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국노총도 재보선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KBS 88체육관에서 전국노조대표자대회를 갖고 "투표참여운동과 함께 친노동자후보 지지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한국노총이 최근 노동법 재개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대립하고 있어 친노동자후보 지지가 사실상 반한나라당 운동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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