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소통행정’ 진화

지역내일 2011-03-16 (수정 2011-03-16 오후 1:06:49)

공사현장·동주민센터에서 간부회의하고

하루 동장체험에 '이동 구청장실' 운영도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21일 부구청장 국장 동장들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구청 회의실이 아닌 불광1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한다. 회의에는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통장 대표 등 주민 3~5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7일 하루동안 구청장이 아닌 동장이 된다.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만나 얘기를 듣고 각종 현장방문까지 동장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체험할 계획이다.

◆현장으로 '발품 파는' 구청장들 = 민선5기 서울지역 단체장들이 올 들어 주민 중심 행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과의 만남·대화에서 한단계 나아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확인하고 주민과 소통한 내용을 행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은평구는 지난달부터 '동 순회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매달 첫 월요일에는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각 과장·동장 합동회의를 열고 셋째주에는 동주민센터를 찾아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주민들 의견을 듣는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아예 확대간부회의 장소를 현장으로 옮겼다. 구청장을 비롯한 전체 간부들이 매달 한차례 주요 사업 현장이나 주민들 민원이 많은 지역을 찾아 눈으로 보고 주민들 얘기를 들으며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 7일 첫 회의때는 목2동을 찾아 개발요청이 있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위험시설물을 점검했다. 이제학 구청장은 "직접 보고 듣다보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장의 사실에 입각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김영배 성북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구청장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9일부터 주 1~2회 재건축·재개발지역과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주택·도시계획·토목치수 등 관련 부서장과 공사책임자에게 현황을 듣고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과 의견을 나눈다.

김영배 구청장은 16일부터 두달간 '걸어서 성북 한바퀴'를 진행한다. 도보로 지역을 돌며 도시재생이나 주거정비 교육 문화 청소 등 동네별 현안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연말에도 나흘간 26.4㎞를 걸어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문석진 구청장은 주 1회 가량 지역 내 복지시설을 집중적으로 순회한다. 아동양육시설 지역아동센터 한부모시설 등을 방문,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듣고 지원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구청장실을 동주민센터와 민원현장으로 옮긴다. 성 구청장은 24일부터 2주에 한차례 동주민센터를 찾아 '주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한다. 사전예약도 행사 전 민원파악도 없는 '즉석만남'이다. 현장에서 나오는 얘기를 듣고 민원이 있을 경우 현장을 방문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월 2회 집단민원이나 주요 사업현장에서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운영한다. 당사자·이해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이후 7일 안에 결과를 통보하는 한편 감사담당관에서 해결책 이행여부를 점검한다.

◆확인한 내용 토대로 정책 펼친다 = 현장 회의나 점검 내용은 바로 정책과 연결된다. 은평구 관계자는 "첫 회의때 구청 인근 도로 폭이 좁아 상인들 불편이 크다며 개선을 건의했고 토목과에서 소요경비와 효과, 일자리창출과 연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무실에 앉아 보고받고 지시하고 검토하는 것보다 현장 확인을 토대로 정책을 펼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특히 재개발·재건축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후 복지시설이나 재래시장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현장으로 방문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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